원구성 또 실패… 여야 네탓 공방
원구성 또 실패… 여야 네탓 공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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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 인사청문 특위 놓고 책임 전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일 원구성 협상 결렬과 관련, 상대방에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한달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홍 원내대표가 모 법에도 없는 특위를 구성해 인사청문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기에 반대했다"며 "편법을 하게 되면 국회가 정한 원칙을 벗어나기 때문에 나쁜 선례를 만들 수 있으니, 답답하고 어렵더라도 돌아갈 생각을 하지 말고 정면으로 돌파하라고 권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원구성 협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나하고 교감도 했고 둘이서 (양당 원내대표를) 보조해 잘 합의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장관 인사 청문회를 열 수 있는 마지막 날 갑자기 법에도 없는 특위를 만들자고 하면서 원 구성 협상까지 모두 백지화 시켜버렸고 그 책임은 청와대와 여당탓으로만 돌리고 있다"며 "법에 있는 감사원장 인사청문특위에는 합의한 지 3주가 지나도록 명단조차 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산동 중앙당사에서 취임을 한달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이라도 청와대가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여야 원내대표가 4시간 마라톤회담을 통해 타결한 원구성 합의를 발로 찬 것은 참 잘못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청와대가 인사청문 특위를 거부한 것은 문제 있는 장관들의 청문회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아니냐"며 "이명박 정권 들어서 문제 없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니까 어떻게든 피하고 보자는 발상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원구성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 이명박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한나라당이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민주당에 전가하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야당은 국회 운영을 대통령과 담판지어야 하느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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