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당 충청권서 구애 경쟁
한나라-민주당 충청권서 구애 경쟁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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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홀대… 양당 지도부 잇따라 방문
이명박 정부 출범후 지속되는'충청권 홀대'를 놓고 정치권의 지역 달래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총선후 불투명해지고 있는 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민주당과 충청 홀대론으로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경쟁적으로 중앙당 지도부의 방문을 통해 충청권 구애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당대표와 박병석 정책위의장, 송영길·김민석·안희정·김진표·박주선 최고위원, 이미경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홍재형·이시종·노영민·오제세·변제일·김종률 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지난 1일 대전과 충남·북도 내 행복도시와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의 추진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취지 훼손과 사업축소 시도를 강력히 비판하는 데다 민주당의 국가균형발전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최근 홀대론이 거세지고 있는 이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은 대전광역시 레전드호텔 3층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뒤 연기군 조치원읍 침산리 행복도시건설청을 방문해 건설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한 후 간담회를 가졌다. 또 오후에는 충주시 이류면 가정리 충주기업도시 건설현장에 이어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음성·진천 혁신도시 건설현장을 잇따라 점검했다.

반면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오는 18일께 박희태 당대표최고위원, 송광호 최고위원, 임태희 정책위의장, 정우택 충북도지사,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정책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이날 정책간담회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인한 충북관련 예산 삭감을 막고, 충북의 주요 현안들을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토록 협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당은 이에 따라 충북도와 각 시·군별로 주요현안사업들을 제출토록 공지한 상태다.

도당은 특히 이 대통령과 정부가 밝힌 세종시의 차질없는 추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건설 등 지역의 숙원사업이 완벽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최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회연수원 제천유치에 대해서도 건의해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같이 민주당이 대전과 충남·북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이 지역 민심에 대해 '틈새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더 이상 이 지역 민심을 방치할 경우 당 지지율 하락은 물론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충북도는 2009년도 정부 예산 확보 목표를 2조4000억원으로 정하고, 481건에 2조8481억원을 요구했으나 기획재정부에 상정된 예산은 목표액의 78.6%인 434건 2조2373억원에 그쳤다.

이와 함께 국가균형발전위가 마련한 ㅁ(미음)자형 4대 초광역권 개발 계획에서 충북만 완전하게 소외됐고, 이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이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도 충북을 외면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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