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민간요법 허와 실
아토피, 민간요법 허와 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2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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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따라 맞춤별 관리 필요 다른 사람엔 '득 우리 아이엔 '독'
아토피를 앓고 있는 경우 아이나 엄마나 정말 심한 고통을 받으며 특히 한밤중에 일어나는 가려움증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두를 지치게 만든다.

또한 아토피는 개인에 따라 증상이나 치료 방법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며 재발이 많고 관리가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도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아토피 질환 치료를 위해 민간요법이나 비방에 시간과 지출을 쏟고 있는 것.

그러나 전문의들은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인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 민간요법의 허와 실

얼마전 민간요법으로 아토피 증세를 치료받다가 실수로 화상을 입은 생후 10개월 된 아이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에 끝내 숨졌다는 소식이 들려와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평소 아토피 증세가 심해 고통받는 아이를 위해 엄마는 맥문동과 치자나무를 끓인 물에 아이를 목욕시키려 했다. 그러나 물 온도가 너무 높아 식히기 위해 찬물을 튼 순간 아이가 물에 빠져 화상을 입은 것.

이처럼 전문의의 지도 없이 자가 치료 방식으로 이용되는 민간요법은 자칫 아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알레르기·아토피전문 양·한방협진 아토미클리닉 김사희 원장은 "민간요법은 정립된 의학이 아니라 경험에 의한 내용이기 때문에 재연성이나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토피 환자들이 여러 민간요법에 현혹돼 오히려 아토피증상을 악화시킨다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민간요법에는 여러 가지 약초, 나무뿌리, 곡물가루, 온천목욕 요법 등이 있는데 예를 들어 쑥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모르고 쑥물을 바르거나 목욕을 했을 경우 악화되는 경우도 있고, 특정나무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목초액을 바를 경우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 우리 아이 아토피 어떻게 치료하나

우리 아이의 아토피만 치료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써보려는 부모, 끝이 없을 듯한 고통에 부모는 더욱 조바심이 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의학적 근거가 없는 낭설이나 민간요법 등을 쫓는 것. 특히 오랜 기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서도 별 차도를 보이지 않는 아이의 부모일수록 '혹시나'하는 마음에 엉뚱한 곳에 시간과 비용을 쏟아 붓는 것.

김사희 원장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전달로 인해 아토피에 대한 많은 사전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반면 근거 없는 낭설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증상이 가벼워 단순 민간요법 등으로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아토피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관리로만 가능한 것이 있고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있어 증상의 경중을 무시하고 특정 민간요법만으로 치료를 대신하는 것은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증상의 악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이 써서 효과를 봤다는 방법이 나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김사희 원장은 "아토피란 아직까지 명확한 발생기전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요인, 면역학적요인, 환경적요인, 피부장벽의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면역체계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물질들을 회피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아토피 치료는 전문의와 상의한 후 정확한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맞지 않는 건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또한 증상이 심할 때는 치료와 병행을 해야만 이러한 민간요법에 의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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