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명박 정부 실정" 한목소리
여야 "이명박 정부 실정" 한목소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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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긴급현안질의 마무리… 국정 쇄신 촉구
고물가·고유가 및 공기업 선진화 방안, 쇠고기 협상,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및 독도 문제에 대한 국회 긴급현안질의가 23일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이번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소속당을 막론하고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강력하게 추궁했다.

지난 16일부터 닷새에 걸친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들은 여야 모두 나서서 경제·외교·안보 분야에 걸친 정부의 실책을 집중 추궁하며 국정 쇄신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경제가 어려운데 정권 퇴진을 운운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느냐'며 야당을 겨냥하면서도, 정부의 실책에 대해서는 송곳 질의를 이어갔다.

23일 진행된 고물가·고유가 긴급현안질의에서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은 "규제완화와 법인세 감세를 말하면서 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복지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말하지 않았느냐"며 "영어 몰입교육도 우선 교육의 기회 균등과 공교육의 획기적 투자에 대해 말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 정부의 '747'공약을 지목해 "7%의 성장률이 아니라 7%의 성장잠재력에 대해 말한다면 나도 기꺼이 그 꿈을 같이 꾸고 싶다"며 "그러나 그 성장잠재력이란 90년대의 경제 관점을 탈피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집권 초 여소야대의 17대 국회와 개점휴업의 18대 국회에서 어떤 경제정책도 심의되고 통과된 적이 없어 이명박 정부는 경제정책을 제대로 실시할 기회가 없다"면서도 "다만 한 가지, 국회 동의가 필요없는 환율 정책에서의 성급함으로 인해 작금의 고물가 현상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747'공약 폐기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내각 총 사퇴를 촉구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폈다.

김세웅 의원은 "747공약에 다소 허풍이 섞여있다고는 인식했지만 그래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를 압도적으로 탄생시켰다"며 "성공은 커녕 실패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또 "백마디 말과 정책을 내놓는 것 보다 강만수 장관이 사퇴하는 것이 경제적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차라리 퇴장을 요구한다"고 압박하고 준비한 레드카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백원우 의원도 "권력사유화가 대한민국 위기의 본질이며, '나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는 말에 나도 동의한다"며 "총리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증오의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승수 국무총리를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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