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바라본 세상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바라본 세상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7.19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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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인, 동시집 '누가 더 놀랐을까' 출간
   
 
 
   
 
 
고추밭을 매다가 / 엄마얏! 지렁이 / 명아주 뿌리에 끌려 나와 / 몸부림 치는 지렁이/

배춧잎을 솎아주다 / 엄마야, 벌레 좀 봐! / 고갱이에 누워 자다 / 몸을 꼬는 배추벌레 /

지렁이랑 나랑 / 누가 더 놀랐을까 / 배추벌레랑 나랑 / 누가 더 놀랐을까(누가 더 놀랐을까 전문)

도종환 시인(사진)이 살고 있는 보은군 회인면 구구산방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동시집으로 엮은 '누가 더 놀랐을까'가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됐다.

'접시꽃 당신' 이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도종환 시인은 여러 편의 시집과 산문집으로 독자를 만나 왔지만 동시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린아이의 상상력이 가득 담겨 있는 동시집은 한 편의 시를 수채화로 보여주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은희씨의 그림을 함께 실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의 동심도 자극하고 있다.

동시를 쓰게 된 것에 대해 시인은 "산골에서 몇 해 동안 닭과 병아리를 키우고 산토끼 다람쥐와 놀다 보니 자연스레 동시가 찾아왔다"고 말한다.

55편의 동시에는 시인이 고백한 것처럼 자연이 배경이 되어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연못의 달을 갖고 노는 '보름달', 고라니가 뛰어다니는 풍경 등 자연 속 일상의 풍경들은 어린아이 마음처럼 맑고 순수하다.

도종환 시인은 현재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회장, 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으며, 신동엽 창작상, 현대 충북예술상, 거창평화인권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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