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교수회·노조 재단 퇴진 요구
서원대 교수회·노조 재단 퇴진 요구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07.16 2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百 인수 방침 문제 해결 물꼬"
현대백화점 그룹이 서원학원 인수방침을 공식 표명한 가운데 법인 인수의 칼자루를 쥔 박인목 이사장이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학 교수회와 노조가 동시에 15일 성명을 내고 현 재단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박 이사장이 '퇴진'과 '자리보존'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지역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수회(의장 조명화 교수)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현대백화점의 채권인수는 박인목 이사장의 퇴진 이후 서원학원의 올바른 경영을 위한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장기간 계속돼 온 대학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꼬가 텄다는 점에서도 반가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진 기업이 사학에 투자할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며 "백화점측은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박 이사장에게 이익을 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학 노조(지부장 김재수)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현대백화점의 채권인수가 공식화 됐음에도 현 재단은 최근까지 외부 인수설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주장하는 무능력함을 보여줬다"며 "현 이사장(박인목)은 당장이라도 모든 채권을 갚고 최소한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만큼의 행동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대학 노조는 이어 "이사장은 교수회 등이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학원 인수에 본격 뛰어든 현대百 측의 결정에 환영한다는 성명을 15일 발표햇다.

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사장을 둘러싼 갈등문제로 파행을 격고 있는 서원학원이 현대백화점의 부채 채권 인수를 계기로 정상화가 될 수 있는 출발점이 된 것 같아 환영한다"며 "현대百은 기업체가 아니라 공공교육기관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기업논리보다는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대승적 입장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원대 총학생회는 15일 오후 이 대학 산학협력관에서 신임교수 면접을 위해 학교를 찾은 박인목 이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법인 퇴진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