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괴산' 웰빙바람에 신음
'청정 괴산' 웰빙바람에 신음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8.06.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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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 불·탈법 일삼으며 공유림 훼손
천혜의 자연경관과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괴산군 관내 산림지역 등이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과 외지인들의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심하게 훼손되는 등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이들 주민들은 개발행위 등을 허가 받지 않은 채 각종 불·탈법 행위를 일삼고 있지만 당국의 단속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일부 국유림을 비롯한 도유림과 군유림도 마구잡이식으로 파헤쳐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자연경관이 무차별적으로 파손되는 등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과 장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괴산군 연풍면 은티마을의 경우 모지역주민이 최근 충북도유림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간 마찰을 빚는 등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마을 주민과 도유림 관리소에 따르면 지역민 L씨가 자신의 건강을 이유로 산 중턱에서 흐르는 물을 집 안으로 끌어들인 후 음용수로 사용키 위해 약 150m에 달하는 도유림을 폭 2m 정도로 파헤쳐 배관(50mm 정도)을 매설했다.

이 과정에서 잡과목 수십여 그루와 자연경관이 일부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이같은 행위는 신고로 이어졌고 충북도유림관리소 관계자가 지난 2일 1차 현장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재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유림 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행위를 보다 세밀하게 조사해 불법 사실을 확인한 후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관내 도유림의 훼손 상태 등을 집중 파악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들은 "예로부터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괴산군이 최근 붐을 일으킨 웰빙 분위기를 타고 각종 건축물 조성에 따른 분위기에 편승해 산림 등이 심하게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당국의 보다 강력한 지도, 관리와 단속이 뒤따라야 할 뿐 아니라 산림은 꼭 지켜져야 한다"며 "이기적이고 양심불량인 주민들과 외지인들의 마구잡이식 개발도 큰 문제"라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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