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충북유도회
위기의 충북유도회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8.04.28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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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충북유도회는 지난 21일 유도회관에서 강형원 회장 등 유도회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지컵국제유도대회 운영비 횡령사건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북유도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강 회장 등이 불구속기소된 것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올해 직지컵을 비롯한 세계 및 전국대회를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형사재판 종료 시점까지 회장의 모든 직무권한을 비대위원장에 선임된 윤재영 부회장에게 위임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음해세력으로 인해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해 임원들 간 내부 갈등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은 유도회가 내부 갈등은 봉합하지 못한채 직지컵 대회를 우선 치르기로 한 미봉책에 불과한 것으로 외부에 비춰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그동안 충북유도회가 정성스럽게 쌓았던 명예 등이 내부 알력으로 인해 추락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 도내 체육인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동안 충북유도회는 전기영, 조인철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한 세계적인 유도스타들을 배출한데 이어 무도인 특유의 결속력을 자랑하면서 타 경기단체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아왔다.

또 충북유도 유망주들은 이런 선배들을 목표로 삼고 내일의 스타가 되기 위한 구슬땀을 흘려왔다.

하루빨리 충북유도회가 임원들 간 갈등을 해소하고 흩어진 유도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과거 충북체육회 소속 어느 경기단체보다 탄탄한 조직력과 결속력을 자랑하던 모범단체의 위상을 회복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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