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⑧ 청주 상당
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⑧ 청주 상당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8.04.07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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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에 도전하는 통합민주당 홍재형 후보(70)의 경륜이냐. 청주시장을 거친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63)의 행정 노하우냐. 4일 열린 청주 상당 지역구 토론회에서는 두 후보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또 자유선진당 김현문 후보(49)에게는 이번 총선 출마가 도의원 보궐선거를 노린 포석이 아니냐는 날선 질문이 이어졌다.

평화통일가정당 김인식 후보(44)는 가정당이 한국 정치사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소속 채영만 후보(64)는 현재 국회의원수를 1/3로 줄이겠다는 획기적인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경륜'이냐 '새인물'이냐… 막판 설전 치열


◇ 홍재형 후보의 성과 부풀리기에 대한 비난과 한대수 후보가 업무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한 변.

사회=홍재형 후보는 3선에 도전하고 있다. 홍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지역관련 국책사업의 성과 대부분을 본인과 직결시키고 있다. 무리가 있는 것 아닌가.

홍=지역을 위해 특별교부세 158억을 유치해왔다. 금천동 동사무소에 새마을금고 유치 17억, 내덕동 주택철거 3억, 북부지역 시설현대화 5억, 도서관 설치 27억, 청주동부소방서 신축 10억, 노인복지회관 1억5천, 냄새없는 수돗물 113억, 청주박물관 22억, 곰두리 체육관 5억, 국비는 736억원정도 확보했다. 저 나름대로 미흡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오송분기역도 저절로 된 것 아니다. 장관, 국장, 과장 점심도 사주고 회식비 주면서 그렇게 해서 유치했다.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열정 갖고 한 것이다.

사회=한대수 후보는 청주시장 재직시절 전임시장과 달리 일을 벌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두고 한 후보는 업무에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한=청주시 재임할때 지방교부세가 500억원이다. 퇴임때는 1200억원으로 늘어났다. 화장장, 소각장, 대농, 사직주공아파트 재개발 문제, 무심천 개발, 노인연금제, 대중교통 환승제 채택 시행 등 일을 많이 했는데 그동안 한 게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제가 해병대 출신이다. 말을 앞세우는것이 아니라 묵묵히 실천하는 것이다. 지금도 예전 제가 했던 일들을 청주시에서 하고 있다. 국회의원 되면 떠들기 보다 묵묵히 지역 위해 봉사하겠다. 조금만 예산 따와도 마치 큰 것처럼 떠벌리지 않겠다. 조용한 가운데 실천하겠다.

◇ 김현문 후보의 도의원 보궐선거 출마설과 평화통일가정당의 존속 여부, 국회의원을 줄이겠다는 채영만 후보의 공약.

사회=김현문 의원은 청주시의원을 3선하고 도의원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도 도의원 보궐선거를 겨냥해 출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인가.

김=그동안 도의원으로 일을 해야 할 것인가 고민 많이 했지만, 충청권 기반 둔 자유선진당 생긴 후 이회창 총재가 저에게 기회를 줬다. 충청권 힘 결집시키는데 최선 다하겠다. 도의원보다 이번 총선에 중점을 다하는 모습 보이겠다.

사회=김인식 후보는 총선 후 평화통일가정당이 정당으로서 존속하고 한국 정치사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가.

김=존속할 수 있고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총선 임하면서 전 지역구 후보냈다. 비례대표 14번이다. 각 후보와 번호가 틀려 애를 먹지만 반드시 원내진출 할 수 있다고 본다. 평화통일가정당이 7∼8명 비례대표 후보자 만들어낼 것이다. 한국 정당은 60년 역사를 갖고 있지만 한국정치는 혈연·지연·학연에서 발전하지 못하고 잇다. 저희 당은 남북통일 준비하고 세계평화 준비하는 글로벌 정당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다. 일본과 미국에서도 생길 것이다.

사회=채영만 후보는 현 국회의원을 3분의 1로 줄인다고 공약했다. 그 취지는 무엇이며, 유권자에게 돌아갈 혜택은 무엇인가.

채=우리나라 국회의원 수는 299명이다. 미국같은 나라는 36배인데 상하의원은 530명뿐이다. 현재 국회의원들이 한달 쓰는 세비와 1인당 금액이 무려 3000∼4000만원이다. 그것도 넘을 것이다. 국회의사당 사무실, 비서, 차량유류세 엄청나다. 허구헌날 정당 의원들끼리 싸움질하고 국회의원으로 제대로 역할 못한다. 국회전문의원 있는데 비례대표가 또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국회의원을 줄이면 당장 국민들 세금 부담부터 줄어들 것이다.


<자유토론>

◇ 3선 도전 홍 후보에 집중 포화

△한대수→홍재형

한=지난 17대 국회의원 중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 발의해 성사된 건수가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홍 후보는 발의건수가 한 건도 없었다. 국회의원의 큰 책무가 법률안을 제출해 그것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4년간 무엇을 했는가.

홍=좋은 지적이다. 저는 법률안 발의보다 저희 지역 예산 챙기는 것에 더 중점을 두었다. 제가 정책의장 하면서 160건 의안발의하는데, 제가 지지하고 앞에서 선도했다. 남 시장은 인구가 50만명 이상되면 도로를 개설할때 도를 안 거치고 중앙으로 가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법을 고쳐달라고 해서 관련법안을 냈다. 한 후보는 국회시스템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한=제가 잘 모르는 것(국회시스템)이 아니라 기사화돼서 여쭤본 것이다. 오송역 유치당시 시민단체가 건교부 장관을 찾아가서 정부의 공주역 신설 발표에 대해 상의하고 토의하는 중에 건교부 장관이 소리를 지르고 행패를 부렸다. 당시 홍재형 후보도 같이 배석했는데 건교부 장관이 충북도민을 무시하는 돌출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어떻게 된 것이냐 (시간종료)

△홍재형→한대수

홍=추병직 장관이 서류 던진 것 엄히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송분기역 만드는데 누가 공헌했느냐. 충북도민과 국회의원, 정부가 각각 역할을 다했지만 그래도 추병직 장관이 우리편에서 많이 도와주었다. 당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사람은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저는 안다. 국회가 열려 바쁜 가운데 추 장관이 상임위 들어가려할때 모 시민단체가 과민반응을 보여 그런 돌출행동이 야기된 것이다. 저도 사과하라고 했다. 지난번 토론회에서 지금과 똑같은 질문에 제가 잘 설명했는데 한대수 후보는 모른척 하는 것 같다. 또 한 후보는 수도권 규제완화하겠다는 정부에 대해 이야기 한 번 해본적 없다. 대운하도 한나라당 충북도당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임도당위원장으로 여론을 감안하지 않았나. 공약으로 집어넣으면 기자회견하고 백년대개 맞추어 진행해야 한다고 해야 하는데 한 후보는 말을 바꾸는 등 전혀 일관성이 없다. 4월 1일이 만우절이라 그렇게 말했는가.

한=수도권규제완화는 누구든 생사가 걸려있다. 찬성하는 충북사람 누가 있나. 대운하는 국민들 여론과 정확한 판단 후에 해야 한다. 국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안할 수 있다.

△김현문→홍재형

김=국회의원 권한과 의무 중 입법권, 예산심의권 등 여러가지 있지만 지역민 목소리를 정부에 대신 전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율량지구 택지 개발과 관련해 양도소득세 감면때문에 방문했는데 홍 후보 자리에 없었다. 그 때 어디있어냐. 사무실에서도 행방을 모른다고 하니 어떻게 된 것이냐. 그때 올라간 30명이 그냥 내려왔다. 홍 후보는 전화도 없었다. 그때 너무 실망했다. 홍 후보는 공익사업을 추진하면서 보상가를 평가하는 기초가 되는 것이 공시지가다. 아느냐. (말씀하시죠) 공시지가에 어떤게 있는지 내용 아느냐 (계속 말하세요) 제가 묻잖아요 제가 주도하는 자유토론이다. 모르시냐구요. (말씀하세요) 앞에 있는 시청자들이 계신데(흥분하지 마라. 말씀하시라) 이 차이점이 무엇인지 아느냐.

홍=당시 김현문 의원이 찾아올때 일부 사람들은 술을 마신채 사무실 방문했다. (개별공시지가와 표준공시지가 차이가 뭔지 알고 있느냐고 묻는 것이다. 왜 그 이야기 하느냐) 표준지공시지가는 건교부에서 하는 것이다. 정부에서 이런 것을 조절해야 한다. 그러나 집으로 통보되는 것은 개별공시지가로 온다.(시간종료)

<공통질문>

◇ 공군 전투비행장 이전

공항 활성화·소음피해 해결

장기적 이전 추진 '한목소리'

사회=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서 공군 전투비행장이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무엇인지 밝혀달라.

한대수=공군비행장은 국토방위 목적으로 내수인근에 주둔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옮겨야 한다. 도시와 너무 가까워 소음공해가 많다. 다행히 보상됐지만 장기적으로 봐서 외지로 옮겨야 한다. 그것이 저의 기본 방침이다.

채영만=소음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다. 옮겨야 한다.

홍재형=옮기는 것만이 청주공항 활성화의 선결조건은 아니다. 당분간 두면서 소음대책을 보상하고 앞으로 새만금 간척지역에 전투비행장을 옮길 수 있다. 청주 기지를 옮기고 시간을 두고 5년∼10년사이에 해결할 수 잇다.

김현문=전투비행장 이전은 당연하다. 그 자리에서 살고 있는 분들이 소음피해 보면서 어려운점이 많았다. 장기적으로 이전을 해야 한다.

김인식=시대가 바뀌어서 이제는 옮겨야 한다. 문제는 지도자들의 의지가 아닌가. 여기에는 여·야가 따로없다. 충북 지자체장 따로없다. 국토방위와 연결됐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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