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⑥ 흥덕을
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⑥ 흥덕을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8.04.0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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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공천 경쟁을 뚫고 출마한 한나라당 송태영 후보(47)에게 화살이 집중됐다.

2일 개최된 청주 흥덕을 정책토론회에서 친박연대 김준환 후보(51)는 이번 한나라당 공천이 시나리오에 의한 밀실공천이었다며 쓴소리를 퍼부었다. 또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유치가 자신의 공이라고 내세운 통합민주당 노영민 후보(50)에게 송 후보는 오송 분기역 유치는 과거 열린우리당이 아닌 한나라당이 했다고 반박했다. 자유선진당 오효진 후보(63)에게는 청원군에서 출마해 청주·청원 통합문제를 마무리했어야 옳았다는 지적이, 평화통일가정당 정해철 후보(50)에게는 당 정책이 통일교 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날선 공세가 이어졌다.

민주노동당 정남득 후보(36)는 5·31 지방선거에서 낙선했지만 당시 참신한 공약으로 파란을 일으켰듯이 이번 총선에서도 확실하게 어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후보간 치열한 공방… 100분이 짧았다

세종시 설치법 자동 폐기

자자체 이견조율 못해 책임

"한, 시대반영 개혁공천

결과 승복 서약 지켜야"

보수바탕 개혁적 정치성향

정계개편 때문 당적 변경

지방의원선거 68표차 낙선

무상의료·비정규직 안정화

보증 문제로 세금 체납

도덕적 문제 전혀 없다

전통 명분 통일교 기반이용

외자 끌어 들여 지방 발전

<개별질문>

◇ 세종시 설치법 폐기에 대한 노영민 후보의 책임론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한나라당 공천에 대한 변.

사회=세종시 설치법이 국회에서 자동 폐기됐는데 노영민 후보는 이에 대한 책임이 없나.

노=당시 집권당은 아니었고 원내 과반수의 한참 모질라는 원내 1당의 위치였다. 그렇다고 책임이 없는 것 아니다. 지자체간 이견 조율을 못했다는 말은 맞다. 충북도, 청원군, 충남도, 공주·연기가 해당 지자체였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충북도와 청원군이 중요했다. 청원군은 겉으로 완강했다. 충북도가 상당히 곤욕스러워 한 것은 사실이다. 입장이 완벽하게 일치 안했는데 공식적으로 도가 청원군 입장을 지지해버리고 말아 운신의 폭이 좁아들었다. 겉으로 명분과 실리를 챙기고, 속으로 타협여지를 남기는 것이 어려웠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사회=송태영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과정이 공정했다고 보는가.

송=한나라당의 이번 공천은 개혁공천이었다. 현역의원 39% 를 물갈이했다. 시대정신이 반영된 공천이었다.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공천신청자들은 결과에 절대적으로 승복하겠다고 서약했다. 그러나 스스로 약속깨는 반칙은 안된다. 한국 정치가 후퇴하게 된다. 승복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탈당한 김준환 후보가 다시 당에 복당해서 국정세력을 심판하는데 힘을 보태달라. 김 후보가 20년간 당에 봉사한 것을 비롯, 여러가지 결과를 고려할때 충분히 자격조건 된다.

◇ 오효진 후보의 잦은 당적 변경과 정남득 후보의 과거 지방의원 선거 낙선에 대한 지적.

사회=오효진 후보는 자민련-열린우리당-자유선진당 후보로 잦은 당적 변경을 했다. 이념적 정체성이 혼란스럽다. 오 후보의 실질적인 정체성은 과연 무엇인가.

오=제 성향은 보수적인 것을 바탕으로 개혁적 성향이 적잖이 있다.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다. 저는 자민련에서 정치를 시작해서 10년간 있었다. 청원군수 있을때 자민련 소속이었다. 그러나 정계개편 일어나면서 자민련이 와해됐다. 그때 저는 마침 청주시장 후보로 스카웃됐다. 당시 노영민 후보가 애를 써줬다. 제가 그때 성공을 못해서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그때 일부이기는 하지만 좌편향된 분들 때문에 부담을 느낀것은 사실이다. 다시 자유선진당으로 오게 됐다. 자민련 옛 동지를 많이 만나니 마음이 편하다. 제 꿈을 이루겠다.

사회=정남득 후보는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당선에 실패한 바 있다. 국회의원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정=저는 이 자리에 함께한 여섯분 중 제가 국회의원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아이들 안전문제 때문에 걱정 많이 하는데 저는 직접 아이를 키우고 있어 그 심정을 이해한다. 또 비정규직 노동자로 2년마다 해고 위험 안고 있는 대다수 노동자를 대변하고 있다. 저는 항상 파란을 일으켰다. 연고 없는 지역에 출마해 68표 적은차로 낙선한 바 있다. 저를 지지했던 지역민들은 무상의료, 무상교육, 비정규직 안정화 공약을 비롯해 여성으로 깨끗함과 참신성으로 저를 지지했다. 정남득이 이번 총선에서 또 다시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한다.

◇ 김준환 후보의 세금체납과 통일교 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정해철 후보의 공약에 대한 입장.

사회=김준환 후보는 세금체납액이 1억1000만원으로 전국 후보중 5번째다.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것 아닌가.

김=인생에서 살다보면 삶의 굴곡이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생긴 일이다. 동료 보증을 몇차례 섰지만 이 친구가 건설업에서 뛰어들어 큰 실패를 봤다. 한번 보증을 서게 되면 상대방이 잘 될 것이라 믿게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거액의 경제적 손실때문에 미처 세금을 못 냈다. 납세 안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다. 법률전문가가 보증서서 낭패를 본 것이다.

사회=정해철 후보의 공약이 지역밀착형이기보다 통일교 교리와 연관돼 있는 것 아닌가.

정=평화통일가정당과 통일교는 깊은 연관성이 있지만 가정당과 통일교는 각각 다르다. 또 전체 공약이 지역밀착형이 아니라고 하는데 가정당이야 말로 가장 지역밀착형 공약이다. 가정당은 40년 넘게 남북통일을 준비해 왔으며, 외자를 끌여들여 지방을 발전시킬 수 있다. 부채 3조8000억 중 50% 끌어오겠다고 하는데 그런 당이 없다. 평화통일가정당에는 초국가적, 초종교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가정당은 전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다. 한국 전통을 세우기 위해 통일교의 기반을 끌어오는 것 뿐이다.

<자유토론>

송 '대운하 건설' 추진 강력 의지 표명

오 후보 청원 아닌 청주 출마 이유는

오송 분기역 유치 '내 덕이오' 신경전

새 정부 행복도시 추진 '역할론' 대두

△ 노영민→송태영

노=한반도 대운하가 경제성, 환경성, 안정성 모든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은 프로젝트라 생각한다. 오늘 토론이 대운하 관련 토론이 아니어서 중점적으로 전개하지 않겠지만 송태영 후보의 입장을 물어보겠다. 청주권 한나라당 후보 중 서열 3위, 2위 후보가 사실상 대운하를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청주권에서 대운하를 아직까지 찬성하는 분은 송 후보뿐이다. 송 후보도 이번 기회에 한반도 대운하 반대 성명을 발표할 의향 있는지 묻고 싶다.

송=한반도 대운하는 국민의 충분한 공감속에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이 반대하는 사업은 추진 못한다. 운하 자체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결정지어야 한다. 대운하가 정치적으로 쟁점화되면 안된다. (쟁점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도당 공약에 운하가 들어있지 않느냐. 한나라당은 스스로 대운하 공약을 내걸고 왜 자꾸 애기하느냐고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충분히 장기적으로 추진하는데 전문가 견해를 들어 (한나라당 충북도당 공약에 추진하겠다고 제시돼 있다. 추진하되 국민 공감속에서 하겠다는 말은 안 들어 있다. 대전, 충남, 충북에서 '금강 뱃길 복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운하는 다만 국민 공감 속에서 추진돼야 할 사업이다. 대운하 건설에 대해 전문가들이 많은 토론을 해야 하지만 국민 공감속에서 추진돼야 한다.

△ 송태영→오효진

송=오효진 후보가 지난번 청주·청원 통합위해 애쓴 것 인정한다. 다만, 청원군수를 하면서 정치적 차원에서 반대했다가 찬성으로 돌변해서 군민 설득력이 부족했다. 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 차라리 청원군민이 통합에 대해 반대 많이하는데 그곳에서 출마해 군민을 설득해야 하는것 아니냐.

오=제가 청원군수로 당선되자 마자 청주·청원 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무리였다. 만약에 군민 51%가 찬성하면 추진하겠다 했는데 2005년에 51%가 넘었다. 그래서 그때 통합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청원군 출마는 일리가 있지만, 저는 통합에 찬성하는 압도적인 절대다수 90%가 존재하는 청주시에서 출마키로 한 것이다.

△ 송태영→노영민

송=노영민 후보는 행정수도를 오송에 끌고오겠다고 했지만, 정작 행정시 문제는 마무리가 안됐다.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 또 자기 치적으로 생각하는 오송분기역 유치는 한나라당 당론으로 오송이 적합하다고 결정한 것이다. 그당시 열린우리당이 하지 않았고 우리당의 당론이 되지 못했다. 15개 시·도지사가 추천한 평가전에서 한나라당 9명과 단체장이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오송분기역 유치는 한나라당 공이다. 자꾸 자기 공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문제다.

노=당초 천안분기역으로 설정된 것을 재결정하도록 유도한 것은 저다. 재용역 발주를 끌어낸 것도 저다. 한나라당과 자치단체장 추천한 평가위원을 선임한 것도 저다

△ 오효진→송태영

오=아무래도 행복도시가 안올 것 같다. 행자부의 어떤 기관이 내려올지 다시 재고해야하는데 어느 누구하나 말하는 사람 없고 거론하는 사람 없다. 아예 안 올지도 모르는데 송태영 후보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송=다시한번 말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행복도시에 와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저는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 올리겠다. 국회의원 과반수 넘고 있는 통합민주당은 그동안 뭐했냐. 다음에 한나라당 과반수 의석 확보하면 반드시 이루겠다. (오히려 안할 것 같다. 과반수 참여하고 금방 지키면 우리가 믿지만 안 지켰다) 안 지킨게 뭐냐. (열린우리당은 안 지켰다)

오=충북 과학비즈니스벨트에서 충청권이 나가떨어지자 오히려 대전, 충북, 충남단체장들이 읍소하고 있다. 어떻게 된 것이냐.

송=반드시 추진토록 하겠다.

△ 김준환→송태영

김=송태영 후보에 묻겠다. 저는 10년동안 한나라랑에 봉사하고 우수당원으로 표창까지 받았지만 이번 공천에서 떨어졌다. 이번 공천이 합리적이고 원칙에 따른 공천이라면 마땅히 승복했겠지만 공천과정이 모두 비합리적이고 원칙에 어긋났다. 국민도 다 안다. 원래 한나라당 당규에는 상향식 공천토록돼 있다. 전략공천은 당선 가능성이 없는 경우만 한다. 동의하냐. (동의한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심사하기도 전에 송태영이 내정됐다고 했다. 시나리오대로 이뤄진 것이다. 밀실공천이다. 내정됐다고 사전에 이야기된 사람은 모두 공천됐다. 박근혜 측은 경선과정서 모두 떨어졌다. (이제 질문하세요) 밀실공천이라서 문제됐는데, 시나리오에 의해 움직인 것 아니냐.

송=이번 공천에서 현역의원 39%를 물갈이 했다. 김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있고 열심히 했지만, 시대정신에 의해 새로운 인물로 수혈해야 했다. 저는 한번도 공천에 내정됐다는 이야기를 해 본 적 없다. 정상적인 평가를 받았다. 왜 김준환 후보가 안됐는지 본인이 알고 있지 않느냐.

김=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는 바로 잡아야 한다. 바로 한나라당 실세들이 그렇게 했다. 저는 잘못된 민주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탈당하고 친박연대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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