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귀향의 노래 청주아리랑 연극으로 부활
잊혀진 귀향의 노래 청주아리랑 연극으로 부활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4.03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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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늘품, 4∼5일 예술의 전당서 '회연' 공연
청주지역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에 둔 연극 작품이 사실적 인물묘사와 감각적 무대로 꾸며져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을 시도하는 공연을 펼친다.

극단 '늘품'은 청주의 민요 '청주아리랑'을 극화한 연극 '회연'을 4일과 5일 오후 7시30분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지난해말 소극장 무대로 선보인 이 연극은 충북연극제를 위해 새롭게 연출, 각색해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선보이게 됐다.

'잊혀진 귀향의 소리 청주아리랑'이란 부제를 가진 연극에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방송작가 정혜주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정혜주 작가는 특집프로그램으로 일제강점기 이주민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중국의 정암촌을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일본군들의 핍박과 문화대혁명에도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 정암촌 사람들이 이야기를 인터뷰한다. 그리고 우연히 청주아리랑 노래를 듣게 되고, 청주아리랑의 가치를 알게 되면서 고향땅을 밟을 수 없었던 가난한 이주민들의 한 많은 삶을 알게된다.

연극의 배경이 되는 정암촌은 현존하는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로, 그곳에는 청주의 민요 '청주아리랑'이 이주민들에 의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안진상 연출가는 "무겁기만 한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인물이지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를 통해 마치 그때의 그 시절의 아픔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하였다"며 "특히 지난 1938년 일제 강제이주정책으로 어쩔 수 없이 고향으로 못 돌아간 우리들의 할머니, 할아버지였을지도 모르는 그들에게 있어 청주에서 잊혀진 귀향의 노래 청주아리랑을 통해 당시 애환과 현재의 소중함을 전하고자 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출연 배우로는 안진상, 방재윤, 최민숙, 홍준표, 김미희, 조재평, 김승석, 천승익, 배한용, 정아름, 이선영 등이며, 60세 이상 노인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043-266-9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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