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⑤ 청원
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⑤ 청원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8.04.02 2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오성균 후보(41)가 재선에 도전하는 통합민주당 변재일 후보(59)를 향해 각을 세웠다. 오 후보는 1일 청원지역구 정책토론회에서 변 후보가 1조원이 넘는 국가예산을 충북으로 끌어오면서 그 공을 치장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시했다. 또 자유선진당 장한량 후보(56)는 전국에서 9번째로 많은 세금체납액에 대해 해명했으며, 평화통일가정당 손병호 후보(51)는 통일그룹 일화를 청원으로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재차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세종시·청주-청원 통합 '뜨거운 설전'

◇ 변재일 후보의 잦은 당적 변경과 2년전 군수 공천 파문에 대한 오성균 후보의 책임론.

△ 사회=변재일 후보는 지난해 짧은 기간 당적을 자주 바꿨다. 이는 어떻게 된 것인가.

△ 변=민주개혁 세력이 대통합되는 과정에서 당적을 바꾼 것이다. 지난 2004년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이 전국에서 패배하고 5·31지방선거에서도 참패했다. 국민들은 이념정당이 아니라 실사구시의 정당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당이 충족 못 시켰다. 중도개혁정당으로 개혁하고 누군가는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철새라는 비판을 우려했지만 누군가는 움직여야 했다. 비난을 받더라도 차라리 제가 받겠다는 각오로 탈당이라는 과정을 거쳤다. 결국 통합민주당으로 민주개혁세력이 뭉쳤고 실사구시 중도정당으로 거듭났다.

△ 사회=오성균 후보는 2년전 군수 공천 파문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 변=당시 공천심사위원 중 한명으로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낙천의 아픔을 겪은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 당시 험악한 당사 점거상황도 있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당사자들과 장시간 대화를 통해 점거농성을 풀게 했다. 또 낙천자 의견을 모아 공천심의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나는 모든 경쟁자를 설득해서 총선 승리에 동참시키는 화합형 리더십을 보여줬다.

◇ 장한량 후보의 세금체납액에 대한 논란과 손병호 후보의 공약인 통일그룹 일화 본사이전에 대한 실현 가능성.

△ 사회=장한량 후보는 세금체납액이 전국에서 아홉번째로 많다. 공직 후보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 장=예전 청원 남이면 마을 진입로를 여섯분에게 매도하면서 2004년 5월 계약을 끝낸 바 있다. 그러나 매수자들이 여섯명이다 보니 법무사에게 바로 등기이전 신청을 못했다. 공교롭게도 그 전에 신청이 됐지만 7월 1일부터 과세가 부과됐다. 2000만원이라는 과도한 양도소득세 고지서가 날라와서 현재 국세청과 쟁의중이다. 아직 납부못한 것이다. 저는 제 청춘을 민주화 운동에 바친 사람으로 도덕적인 잣대가 없는 사람은 이 자리에 오지 못한다.

△ 사회=손병호 후보는 통일그룹 일화의 본사를 청원에 유치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공약이 과연 실현 가능한가.

△ 손=올해안에 유치하는 것은 시한부적인 약속이기 때문에 조금은 수정할 필요가 있다. 일화 본사를 청원에 유치하겠다는 것은 당선여부에 상관없이 꼭 실현시키겠다. 주식회사 일화는 제약부, 인삼사업부, 음료부를 두고 있다. 제약부는 오송의료과학단지에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삼사업부는 인삼생산량이 많은 청원군에 오는 것이 타당하다. 음료부는 이미 청원에 공장을 갖고 있다. 회사유치 가능성은 충분하다.

◇ 'DJ맨' 장한량 후보가 노선을 바꾼 까닭과 손병호 후보가 평화통일가정당 후보 중 가장 재력이 많은 이유.

△ 사회=장한량 후보는 'DJ맨'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대선때부터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며 노선을 바꾼 이유는.

△ 장= 'DJ맨'이기 보다는 민주화 운동을 위해 헌신해왔고 야당의원 6년간 하며 제 청춘을 불살렸다. DJ를 만들어놨어도 저는 정치적으로 국회로 가고 일당백 국회의원 되는 것이 나름대로의 소신이다. 양반의 기개로 깨끗하게 걸어온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처럼 부도덕한 사람이 나라꼴 망쳐놓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 반듯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들부터 욕 먹지 않고 존경받는 인물이 일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회창을 돕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으며, 지역과 정당을 위해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

△ 사회=손병호 후보는 평화통일가정당 후보중 재력이 가장 두드러진다. 11억에 달하는 재산 형성은 어떻게 했는가.

△ 손=평화통일가정당 후보들은 재산을 모을 수 있는 시간도 없고 그나마 있는 재산도 사회변혁운동에 모두 헌금한다. 사실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집사람이 교편을 잡고 있지만 제가 벌어들이는 돈은 별로 탐탁지 않다. 다만 제가 사는데가 서울 방진구인데 당초 3억원에 산 집이 국가정책의 반사이익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집 한채 갖고 종부세까지 내는 입장이 돼 오히려 저는 형편이 어렵다. 즉 국가에서 벌어준 것이다. 또 친구들이 주식투자를 권해 재산 담보로 잡혀서 한 것이 조금 불어났다.

<쟁점토론>

◇ 청주-청원 상생위한 해법

변 행정 체계 통일 상생의 효과 커질 것

오 주민 합의·상호 존중 먼저 이뤄져야

장 광역행정계획 추진… 문화·행정 통합

손 5대5 동수 검토…장시간 로드맵 구축


△ 사회=청주-청원 상생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 변=청주·청원은 생활권이 하나다. 가급적 빠른 시간안에 통합돼야 한다. 도시계획과 교통계획이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여 있다. 청원군민 모두 고생하고 있다. 청주시가 청원군이 통합에 반대하니까 군민 골탕 먹일려고 대중교통망을 엉성하게 만들었다고 오해하고 있다. 산업단지도 마찬가지다. 청주산업단지와 옥산, 오창지역을 모두 묶어야 한다. 또 청주·청원 통합이 안돼 청주시에서 공사를 지지부진하게 하고 있다. 그런 문제가 청주청원이 하나의 행정체계로 묶여질때 해결이 가능하다. 상생의 효과는 상당히 클 것이다.

△ 손=청주·청원은 상생발전을 위해 통합돼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지역사회에서 합의가 돼야 한다. 주민 합의로 통합을 이룩해야 한다. 합의로 인해 통합을 권하는 입장에서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하듯이 합의와 상호존중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 오=청주와 청원군은 상호 존중돼야 한다. 서로를 존중하면 통합은 어렵지 않다. 상호 존중하면서 경쟁발전을 추진하되 광역행정계획 추진을 위해 문화와 행정을 통합해야 한다. 도내에서 청주시와 청원군은 경쟁력 1, 2위를 다툰다. 내수에 항공물류기지를 유치하는 문제, 중국어 마을 조성 등 청원군은 성장 역량 거점을 만드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것들이 모두 완성되면 획기적인 친환경 체제로 가게 된다. 청주와 청원군이 통합해야 시너지효과가 생긴다. 그러나 접경지역에 매립장과 소각장 등 기피시설 유치는 피해야 한다. 특히 청원군민 의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 장=저는 대통합주창자이다. 그래서 별명도 '장통합'이다.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반대를 하고, 당시 한대수 시장과 오효진 군수가 미국을 다녀오면서 주민들에게 설득과 이해를 구하지 못해 일방적으로 무산된 것이다. 청주·청원 통합을 5대5 동수로 검토하겠다. 또 장시간 로드맵을 구축하고 이를 거쳐야 한다. 생태적으로 청주·청원은 하나다. 경쟁발전체제가 아니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천안과 대전, 아산시이다.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백년발전 기틀을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

<자유토론>

◇ 변 후보 국가예산확보 실적 표기 도마위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처 논란

△ 오성균→변재일


오=현역의원으로 이전 의정활동은 점검받아야 된다. 특히 국가예산확보는 국회의원과 정부 모두가 함께하는것인데 이것을 모두 본인이 했다고 해서 문제가 됐다. 지난 4년간 실적을 담은 의정보고서 분석결과 80%가 사실과 달라 성명서를 낸 적이 있다. 의정보고서에는 유치한 예산이 4000억원이 넘는다. 사실인가.(사실이다) 그러나 변 후보 홍보물에는 지난 4년간 1조원이 넘는 국비를 유치했다고 하는데 4000억 예산 유치가 진실이냐. (홍보물에는 지난 4년간 유치액을 합한것이다) 1년이 아니라 4년이라는 것 아니냐. 또 변 후보의 홍보물 2쪽에는 '변재일이 모두 해냈습니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직접 변 후보가 작성한 것 아니냐. 그렇다면 반박성명서에는 그렇지 않다고 했는데 결국 허위내용 아니냐. ('변재일이 해냈습니다' 이지 '모두 해냈습니다'는 아니다. 나 혼자했다고 강조한 적 없다)

△ 변재일→오성균

변=한나라당 공약에 한반도대운하 공약이 슬그머니 빠졌지만 정부는 그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것보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제대로 건설될 것인지 가장 큰 문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로 대처되는 것 아니냐. 핵심내용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확신은 무엇이냐.

오=대운하 문제와 관련해 진지한 토론과 정책을 논의할 시간이 없어 호도되고 있다. 그래서 총선공약에서 일단 제외시켰다. 그러나 세종시는 충북 발전을 견인할 수 없다.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이 이 문제를 알면서도 방치했다. 한나라당 의원은 실질적인 자생력 가진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변=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내용은 과학비즈니스도시인데 세종시가 이를 대처하는 것 아니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안에 도시는 오송, 오창, 세종시가 들어가 있다.

오=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50만 인구 도시를 설계한 것이다. (오송과 오창, 세종시 모두 묶어 50만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냐) 충청권 상생할 수 있도록 (이명박 대통령이 내세운 과학중심도시는 향후 50만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선이 아니라 점의 개념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대선 과정에서 벨트개념으로 전환해서 충청권에 (알겠습니다. 국제비즈니스벨트는 오창, 오송, 세종시를 모두 묶어 50만 도시로 한다는 것 아니냐) (시간종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