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야망' 차화연 21년만에 컴백
'사랑과 야망' 차화연 21년만에 컴백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4.0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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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애자 언니 민자'서 '민자'역 맡아
아이 유학간 후 복귀 고민… 남편은 설득중

아름다운 미모 관리비법은 번데기·운동


지난 3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탤런트 차화연(48)이 나타났다. SBS TV 일일 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 후속극 '애자언니 민자'(극본 윤정건·연출 곽영범)의 '민자'다.

-21년만의 방송 복귀 소감.

반갑고 감개무량하다. 나를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설레고 들뜬 기분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할 계획이다.

-근황은.

'사랑과 야망' 찍을때 밤샘 촬영이 연속이다 보니 남편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결혼과 동시에 연기를 쉬기로 남편과 약속했었다. 연기 그만 두고 다른 주부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 키우면서 평범하게 살았다.

-컴백 결심 계기.

아이가 미국으로 유학가면서 내 품을 떠나게 돼 엄마로서의 존재가 희미해져가는 것을 느꼈다. 나이가 들어가니까 나에게도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일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결국 일 하기로 결심했다.

-21년 전 20대였을 때의 연기, 40대인 현재 연기, 어떻게 달라졌는지.

20년동안 주부생활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큰 공부를 한 것 같다. 그것을 토대로 연기하면 더 진솔한 연기가 나올 것 같다.

-미모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특별한 음식을 먹었다는데.

연기 시작 전부터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고 있다. 편두통이 심했을 때 누가 번데기 먹어보라고 권유해 먹었었다. 번데기를 먹고난 후 기력도 생겨나고 편두통도 조금 사라지는 것 같아서 나에게는 도움 많이 됐다.

-2006년 '사랑과 야망'이 리메이크 됐을 땐 컴백 생각 없었나.

컴백 생각은 지난해 9월쯤 시작했다. 연기를 다시 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 고민 많이 했다.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거의 4개월 동안 고민했다. 오랜 고민 끝에 지금 일을 하지 않으면 5∼10년 뒤에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연기 다시 하기로 결심했다.

-가족 반응은.

'사랑과 야망' 촬영 때 밤을 새는 일이 많고 힘들어서 남편이 염려를 많이 했다. 그래서 다시 연기자 복귀 한다니까 반대가 심했다. 4개월 설득했다. 남편은 100% 축하해주거나 서포트 해주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축하해줄 것이라 믿는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엄마가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했지만 크고 나니까 엄마인 나도 일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내 직감이나 능력을 믿으라며 응원 많이 해준다.

-대본 연습할 때 후배 연기자들과 호흡은.

서먹서먹하고 쑥스러울 줄 알았는데 20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마치 옛 친구들을 만난 것 같이 선배 연기자들과 후배 연기자들과 자연스럽게 대본 연습을 했다.

-시청률 부담은 없는지.

시청률을 짐작할 수 없지만 부담은 된다. 은퇴 전 10년 동안 연기할 때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연기하면 시청자들이 알아 줄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도 그러한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사랑과 야망' 리메이크 드라마를 본 소감.

굉장히 반가웠다. 내 청년 시절로 돌아간 듯 했다. 한고은씨 연기를 보면서 따라해보기도 했다. 바뀐 부분도 있었지만 여전히 재밌었다.

-리메이크 '사랑과 야망'의 한고은의 외모와 연기를 자신과 비교하면.

외모는 한고은씨가 더 낫다. 좋은 작품 리메이크 할 때는 부담감 안고 하는데 그 점에 한고은씨는 훌륭하게 해냈다고 생각했다.

-일하다 쉬면 감을 잃는데.

감 잡는데 시간 걸렸지만 굉장히 힘들거나 어렵지는 않았다. 가정생활 하면서 20년 살아온 것이 인생 공부고 그것이 다 연기에 녹아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번 복귀 후 꾸준히 활동할 예정인지.

계속 연기할 것이다. 고민해서 복귀를 선택한 만큼 앞으로 열심히 할 생각이다. 내 인생 후반은 일로 보람차게 보낼 예정이다.

'애자언니 민자'는 오는 21일 첫 방송된다.

탤런트 차화연이 지난 31일 오후 컴백 기자회견에서 밝은 모습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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