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④ 증평·괴산·음성·진천
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④ 증평·괴산·음성·진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3.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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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괴산·음성·진천선거구 토론회는 한나라당 김경회 후보(55)가 일방적으로 불참해 다소 맥이 빠진채 진행됐다.

지난 29일 열린 후보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통합민주당 김종률 후보(45)는 한나라당 일색인 현 정권이 국회의원 다수석을 차지하게 되면 유신정권보다 더한 독재정권이 창궐할 것이라며 건전한 야당이 설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고령인 친박연대 김종호 후보(72)는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일축했으며, 자유선진당 송석우 후보(67)는 '철새정치인'이라는 일부 시각은 한나라당 공천이 낳은 오해에 불과하다며 항변했다.

이 밖에 평화통일가정당 박상규 후보(45)는 다문화가정 확산에 따라 외국인 며느리들에게 안성맞춤 일자리를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FTA 체결 반대… 농민생계대책 마련이 급선무


◇ 'MB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김종률 후보가 정작 지역현안 해결에는 다소 미흡했다는 여론과 '철새정치인'으로 비쳐지는 송석우 후보의 정체성에 대한 변.

사회=김종률 후보는 중앙정치무대에서 MB저격수로 명성을 날렸지만 지역현안 해결에는 그 명성에 비해 미흡하다는 여론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김=지역활동이 미흡했을지 모르지만 지역예산과 현안사업을 빠짐없이 해결했다. 이번 총선에 나서면서 4년 공약 이행도를 점검했는데 공약 중 97% 공약을 이행했다. 공약외에도 17대 임기중에 진천·음성 혁신도시·국가대표선수촌 유치, 괴산 IC 19번 국도를 확장했다. 초선의원으로 이것저것 배울일 많았지만, 재선되면 연습이 필요없는 지역일꾼이 되겠다.

사회=우리나라 정당의 차별성이 부족하더라도 짧은 기간에 이당 저당 왔다 갔다했다.(한나라-자유선진당-무소속-자유선진당) 송 후보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이냐.

송=박근혜 대표도 속고 국민도 속고 저 송석우도 속았다. 이번 한나라당 공천은 후보 능력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 면접을 5분도 안돼 치르는 등 사전에 공천자를 확정해 놓고 면피한 것에 불과했다. 정치인의 약속은 약속이 아니라서 결국 탈당했지만, 주변의 출마 권유에 자유선진당과 함께 농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려고 이번에 출마했다.

◇ 고령인 김종호 후보에 대한 우려와,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평화통일가정당 공약인 호주제 폐지에 대해 변.

사회=김종호 후보는 고령인데다 건강이 좋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동력 높은 의정활동 할 수 있겠느냐.

김=건강 좋습니다.

사회=박상규 후보는 호주제를 다시 개정해 변성금지법을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성을 못바꾸도록 하겠다는 이 법안은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어떻게 보는가.

박=저희는 변성금지법이지만 신호주제이다. 신호주제는 특별한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 이혼가정의 자녀들이 양 부모 합의하에서 성을 바꾸도록 하는 등 단점을 보완토록 했다. 시대역행이 아니라 반대여론을 감안한 것이다.

◇ 김종률 후보가 17대 국회에서 이행하지 못한 공약과 18대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김종호 후보의 입장.

사회=김종률 후보는 17대 공약 중 의원 세비 내역을 공개하고 공익기금에 출연하겠다고 했는데 이행했는가.

김=미처 이행하지 못했던 점을 잘 지적해주었다. 세비내역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할 수 있지만, 공익기금을 출연하게 되면 선거법에 저촉되어 시비가 생긴다. 그 대신 장학금을 농민복지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재선되면 어르신을 잘 모시고 공경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

사회=김종호 후보는 국회의장하겠다는 명분으로 출마했는데, 친박연대 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렇다면 국회의장 될 수 없는 것 아니냐.

김=국회의장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두 사람이 배출된다. 한나라당이 의석 중 과반수를 과연 얻을 수 있겠느냐. 과반수를 얻지 못하게 되면 총선이 끝난 후 정부의 안정을 위해 한나라당과 친박연대는 합당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최다선 의원인 김종호가 국회의장 된다.

◇ 송석우 후보가 내세운 농가부채 해결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특정 종교색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는 평화통일가정당의 입장.

사회=송석우 후4보의 공약 중 농가부채를 완전히 해결한다는 것이 있다. 채무상환을 10∼20년을 장기 유예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송=농업산업은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한·미FTA가 타결되면 농촌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농가부채 해결이 최우선이다. 농지를 소유한 농민들이 농지를 담보하고 10년∼20년 후 상환토록 하고, 이것에 대한 이자를 보존해줘 농가부채를 해결토록 하는 특별법안을 제정하겠다.

사회=특정종교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평화통일가정당 후보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지금까지 역사발전은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발전했지만 현시대에서는 평화발전을 위해 동반자적 입장에서 서로 한계점을 보완해주며 상승해야 한다. 그 이상을 현실에서 실현하지 못하면 중세적 종교로 전락하게 된다. 아무리 민주화된 정치를 마련하더라도 궁극적인 인간의 한계를 극복 못하면 진정한 평화시대 구현은 힘들다.

◇ 쟁점토론

비준안 졸속처리 반대 한목소리

△ 사회=18대 국회에 입성하면 한·미FTA비준 여부와 대책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 박상규=한·미FTA 비준으로 가장 타격받는 것은 농민들이다. 비준을 통과시키기 이전에 농민들에게 충분한 보상책을 세워야 한다. 농업정책은 생명산업이다. 자급자족률이 부족한 상태에서 식량이 무기화될 가능성을 배제못한다. 정부에서 지원책을 먼저 마련해줘야 한다.

△ 김종률=한·미FTA는 반드시 저지하겠다. 비준안은 국회에 상정되어 있지만 농업회생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18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한·미FTA 비준안 졸속처리에 대해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

△ 김종호=농민입장에서 볼때 반대한다. 한·미FTA 비준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자동차 수출에 어려움 겪는다고 이야기가 많지만, 이것들에 대해 농민들이 책임질 이유가 없다. 반대할 것이다.

△ 송석우=원칙적으로는 반대한다. 그러나 한·미FTA는 경제정책이다. 정밀한 분석을 통해 손실을 따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큰 문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체결해야 하지만, 사전에 문제점을 분석해 농민들이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 한·미FTA 비준에 따른 이익을 농민들에게 환원해주는 장치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

◇ 자유토론

政 한나라당 일색 지적

△ 김종률→김종호
김종률=지금 이 나라는 대통령도 시장, 군수 모두가 한나라당 일색이다. 지방정부 뿐 아니라 국회의원 다수석까지 차지하면 유신독재보다 더 강력한 권력을 손에 쥐게 된다.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국민 이익을 지키기 위해 건강한 견제세력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김종호 후보의 고견을 듣고 싶다.

김종호=이명박 대통령을 국민의 선택으로 선출했듯이 국회의원 의석도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여론과 대통령이 나온 정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을 뽑아줘야 옳다는 여론, 이 두가지 부류의 의견이 팽배하게 맞서고 있다. 그러나 김종률 후보가 유신독재보다 더 나쁜 현상이 올지 모른다고 하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한나라당이 대통령 선거가 끝난후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준 것이 사실이다. 선출직이나 정부 모두 국민앞에 겸손한 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없이 나를 낮추고 국민을 섬길때 국회의석도 많이 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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