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③ 충주
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③ 충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3.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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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지기 고교동창'에서 금배지를 놓고 다투는 '숙명의 라이벌'로 운명이 바뀐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62)와 통합민주당 이시종 후보(61)가 드디어 맞붙었다.

지난 28일 충주선거구 총선 정책토론회에서 두 사람은 '둘의 우정은 변치말자'는 언약에도 불구하고 여당과 야당후보로서 각각 뚜렷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또 창조한국당 최영일 후보(39)는 현역 의원으로 민선 충주시장을 3차례 지낸 이시종 후보를 직접 겨냥해 새로운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고 맹공격을 퍼부었다.

이밖에 평화통일가정당 심길래 후보(42)는 '영원한 충주인'이라고 자신을 내세웠으며, 민주노동당 김선애 후보(25)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대학등록금을 잡겠다며 당찬 공약을 내세웠다.

전문적 검토 VS 경제적 손실… 대운하 찬반 '팽팽'


◇ 이시종 후보의 서울∼충주간 전철 건설 공약이 자금과 인력의 역외유출 주범이 될 것이라는 주장과, 비공개로 진행된 미국 프로로지스사 투자협약의 내막.

사회='전철타고 서울 가자'는 것을 공약하고 있다. 17대에도 공약했다. 변화가 뭐냐. 부자 충주가 아니라 역외유출이 우려되지 않는가.

이=지난 17대 국회때 공약한 것은 전철을 설계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충주시장 재임시절 국가계획에 반영하라고 요구해 어렵게 설계까지 들어가도록 했다. 사업에 대한 타당성이 없어도 설계가 들어가게 된 것은 충주시가 최초 사례이다. 그러나 이번 공약은 한발 더 나아가 설계를 착공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외유출은 천안의 사례를 보면 안다. 천안에 전철이 들어온 후 인구가 급증하고 서울 관광객이 천안에 급증한 것이 사실이다. 충주시에도 서울시민 2000만명이 내려올 것이다.

사회=선거기간에 미국 프로로지스와 5억불 투자협약을 비공개 체결했다. 선거용 아니냐. 일부에는 실체가 없다는 얘기가 있는데.

윤=우선 미국 프로로지스와의 투자협약은 분명한 실체가 있다. 비공개로 투자협약을 하게 된 것은 특정지역에 대한 정보가 밖으로 새 나갈때 이것이 부동산 투기와 기업 사업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날 투자협약을 마친 후 충북도지사, 충주시장과 함께 청와대에 가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프로로지스 회장을 소개하고 이 부분을 협의한 바 있다. 전략적으로 이용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 오랫동안 일본에 거주했던 심길래 후보는 지역실정을 잘 모를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민주노동당의 지역공약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한 변.

사회=심길래 후보는 오랫동안 일본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역에 대한 실정을 잘 모르지 않느냐. 지역을 대표하는 의정활동이 가능하겠느냐.

심=저는 충주를 사랑하는 영원한 충주인이다. 저는 충주시 안림동에서 태어났고 교현초, 충주중, 충주공고를 졸업했다. 충주에는 저희 부모님과 형님들이 살고 있다. 일본에서 1년에 10번 가깝게 들린다. 변화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슴 뿌듯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지역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늘 가져왔다.

사회=김선애 후보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후보가 지역문제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저희 민노당의 지역공약은 기존 보수정당과 같은 개발, 토건 공약과 다르다. 모든 초점이 서민대중 삶의 질에 맞춰져 있다. 등록금 150만원, 대형마트 규제야말로 서민공약이다. 기업체, 산업체를 유치해도 서민대중의 삶을 실질적으로 높이지 못한다. 개별유치하는 산업체로 인해 떨어지는 것은 비정규직 몇자리 뿐이다.

◇ 이 후보 '서울 전철' 추진 당위성 논란

△ 최영일→이시종
최='서울가는 기차'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서울가는 기차는 이미 정부계획에 반영돼 어느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밖에 없다. 굳이 이것을 공약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출마했다는 이시종 후보의 논리는 앞으로 4년동안 발생할 또 다른 새로운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계속해서 출마하겠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충주에서 새로운 정치 지도자는 등장하지 못한다. 충주의 정치는 정체될 것이다.

이=충주시의 정치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시민들의 몫이다. 모든 것을 시민들 판단에 맡겨라.

△ 윤진식→김선애
윤=충주 재래시장 상인들의 한숨으로 땅이 꺼진다. 이시종 후보는 지금 재래시장을 살리겠다고 하는데 병주고 약주는 것 아닌가. 김선애 후보 생각은 어떤가.

김=충주 재래시장이 연계 몰락한 것은 윤 후보가 말하는 것처럼 충주에 대형마트가 들어와서 그렇다.(알겠습니다. 거기까지)

△ 윤진식→최영일
윤=충주시 재정자립도는 이미 1990년대부터 기울어 지금은 충북도내에서도 6번째로 낮은 재정자립도를 보이고 있다. 충주시 시정을 이끌었던 분들이 과거에 자기가 할 일을 제대로 해왔는지 물어보고 싶다. 최 후보의 견해는 어떠한가.

최=재정자립도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충주시민들이 스스로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이 찾게 만들어야 한다. (나도 동감한다. 답변은 이제 됐다)

윤진식→이시종
윤=이 후보는 4년전 국회의원 공약으로 서울 전철을 내세웠고, 지금도 전철의 완공을 위해 자기가 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철이 국가교통망에 의해 완성된 것이지 일개 국회의원에 의해 완성된 것이 아니다. 경기도 모 의원은 자기가 충주까지 내려온 전철을 자기가 했다고 하는데, 여러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다 자기가 한 일로 착각하고 있다. 전철을 건설하려면 힘있는 여당의원이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시간종료)

△ 이시종→윤진식
이=(윤 후보 질의에 대해서는) 이마트, 롯데마트가 들어오게 된 것은 본인이 충주시장 재임시절 이뤄졌지만 법으로 막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었다.

윤 후보에 대해 가벼운 질문 한가지 하겠다. 윤 후보의 현수막을 보면 '바꿔 바꿔'라는 표현이 있는데, 20년만에 고향을 찾아와 무조건 바꾸자는 것은 무리 아니냐.

충주시민과 시 공무원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 노고를 치하해주고 나서 부족한 2% 채우겠다고 해야 한다. 너무 바꾸는 것만 좋아하지 말라.

우리 둘은 오래된 친구사이인데 둘 우정이 충주 발전으로 승화되길 기원한다. 충주시민도 바라고 있다. 또 어제 윤 후보가 거리유세할때 '좌파정권이 10년간 나를 망쳤다'고 했다고 하는데 좌파정권이 뭔지 잘 모르겠다. 노무현 정권이냐. DJ 정권이냐. DJ정권 당시 윤 후보는 재경부 차관을 지냈고, 노무현 정권때 산자부 장관을 지냈다. 결국 윤 후보는 나라를 망쳤다고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냐. 윤 장관은 잘했는데 다른 사람이 잘못했다는 것이냐.

윤=정치적인 정당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그전에 통합신당. 그 당을 말하는 것이다.

◇ 한반도 대운하 건설

찬 공학·환경적 측면 검토
반 정부 인위적 경제부양책

사회=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입장은.
△ 윤

대통령 선거 당시 이 대통령의 공약이다. 저 개인적으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찬성이다. 다만 전문가의 심도있는 공학적 검토와 환경적 측면을 검토해야 한다.

△ 심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라는 대규모 사업을 통해 과연 얼마나 경제가 상승될지 우려된다. 오히려 원자재 낭비가 아닐까. 굉장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 김

전면 백지화하겠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은 큰 축복이라 말하지만 충주에는 큰 재앙이 될 것이다. 식수원 4대강에 화물선을 띄우겠다는 것이 문제다. 이명박 정부는 인위적인 경제부양책을 쓰려는 것이다.

△ 이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판단은 충주 뿐 아니라 국민 전체의 문제다.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들어 판단을 내려야 한다. 전문가들이 안전성과 환경성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충주지역에서 우려되는 지역피해와 식수피해를 완벽하게 제로상태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최

'대운하는 미친짓이다'고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충분한 검토없이 막연하게 움직이는 것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같은 표현을 썼다.

분지지역인 충주에서 대운하가 건설되면 콩과 과수작물,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을 것이다. 야당이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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