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 넘치는 개그맨들 이제는 뮤지컬 스타
끼 넘치는 개그맨들 이제는 뮤지컬 스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3.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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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록기·이영자 등 뮤지컬서 '감초' 아닌 '배우'로 안착
정준하 홍록기 김미려 이영자
노래·춤·연기 등 숨겨진 재능 발휘… 출연작 점점 늘어

개그맨들이 뮤지컬로 몰리고 있다. 단순한 '감초' 노릇에 그치지 않는다. 자질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노래, 연기, 춤 등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 개그맨이 많다. KBS 2TV '개그콘서트-뮤지컬' 등을 통해 간접입증된 사실이기도 하다.

뮤지컬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개그맨으로는 홍록기(39), 정성화(33), 정준하(37) 등이 우선 손꼽힌다.

댄싱개그 그룹 '틴틴파이브' 출신인 홍록기는 '록키호러쇼', '그리스' 등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았다. '그리스'에서는 주인공 '대니'의 티버드파 리더 '케니키'로 등장, 만능 엔터테이너다운 매력을 발산했다.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일하는 네 명의 '펌프 보이즈' 중 한 명으로 출연, 관객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역시 '틴틴파이브' 출신인 정성화는 뮤지컬계의 톱스타다. 지난 1994년 개그맨으로 데뷔했고, 2000년 '갓스펠'로 뮤지컬로 활동무대를 옮겼다. 이후 '아이 러브 유', '컨페션', '올 슉 업', '맨 오브 라만차', '라디오스타' 등을 거치며 뮤지컬계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탤런트 하희라와 함께 '굿바이걸'에 출연 중이다.

'무한도전'의 스타 정준하도 뮤지컬 무대를 누비고 있다. 남자 스트립 댄서들을 다룬 뮤지컬 '풀 몬티'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 정준하는 동명영화를 뮤지컬화 한 '헤어스프레이'에서 주인공 '트레이시'의 뚱뚱한 엄마 '에드나'를 열연했다.

이영자(40), 김숙(33), 김미려(26)도 뮤지컬 무대에서 숨겨진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998년 허준호와 전수경이 주연한 뮤지컬 '라이프'에서 현실적인 연기로 호평 받은 이영자는 2006년 '폐경'이라는 다소 심각한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메노포즈'를 통해 익살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대학시절 연극을 전공한 배우이기도 하다.

김숙은 백재현 연출의 '루나틱'과 '넌센스 크래커' 등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미려도 영화 '시스터 액트'를 뮤지컬 무대로 가져온 '시스터 소울'에서 탄탄한 가창력과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뮤지컬에 도전하는 개그맨은 더 있다.

'만사마' 정만호(32)는 오는 4월18일 오픈하는 뮤지컬 '요덕스토리-요덕 인 러브'에 '최플린'으로 등장한다. 개그맨에서 연기자로 전업한 '우격다짐' 이정수(29)도 차기작으로 뮤지컬을 준비 중이다.

개그맨들의 '끼'가 뮤지컬계의 당초 스타마케팅을 무색케 만들었다. 작품 전개에 필수적인 존재로 뿌리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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