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② 제천·단양
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② 제천·단양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8.03.28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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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단양 선거구 후보들이 벌인 27일 정책토론회 관전포인트는 한나라당 송광호 후보(65)와 무소속 이근규 후보간 신경전이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탈락의 아픔이 잊혀지지 않은 듯 송 후보를 겨냥해 '물러날 때를 아는 자가 아름답다'며 질문에 각을 세웠고, 송 후보는 그동안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제천·단양지역을 위해 지역인프라를 많이 구축했다며 자신의 치적을 내세웠다.

두 후보의 틈바구니에서 자유선진당 정우택 후보(68)와 민주노동당 박상은 후보(33), 평화통일가정당 한인수 후보(36)는 광역권통합과 서민정책 실현, 세계평화관광단지 구축 등을 각각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역 일꾼임을 자처했다.

송-이 신경전 '팽팽' … "지역 일꾼 내가 적임자"
사회 강 태 재 송광호 후보(한) 정우택후보(자유) 윤리위 제동 과오 되짚는 계기 세명대 봉직때 현안해결 노력 청풍호 개발 연수타운 조성 핵심지역사회 봉사위해 역량 쌓아

박상은 후보(민노) 한인수 후보(평화) 이근규 후보(무소속) "도로 조성보다 등록금 등 "종합연수타운과 더불어 한 공천 철새논란 조성 주민 위한 문제해결 먼저 "세계적 물류타운 조성" 상쾌한 정치 문화 창출

◇ 송광호 후보의 잦은 당적이동과 무소속 이근규 후보의 철새정치인 비난에 대한 설전

△사회=송광호 후보는 당내 공천과정에서 윤리위로부터 제동을 받았다. 잦은 당적 이동때문인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송=사회단체들이 15, 16대 국회에서 낙천낙선운동을 벌인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본인은 낙선·낙천운동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보물 같은 국회의원이라는 일컬음을 받았으며, 광북회라는 정치인 모임에서는 가장 본받아야할 인물로 본인이 꼽혔다. 사실상 이번 윤리위에서 제기한 문제는 저의 과오를 되짚어본 후 기각된 사항에 불과하다.

△사회=이근규 후보는 16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이번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철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상쾌한 정치문화를 창출하겠다는 공약 중 철새정치인 퇴출을 약속했는데 자가당착 아닌가.

△이=우선 한나라당의 공천결과에 대해 말하고 싶다. 이번 공천은 많은 국민에게 실망을 줬다. 저같은 희생양은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밖에 없었다. 최근 언론사 통계자료 의하면 국민 60%가 한나라당의 공천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민들이 힘을 모아 이명박 정부를 만든 것은 그동안 너무 어렵고 힘든 세월을 살다보니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선출한 것이며, 국민의 열망을 공천에 담는 것이었는데 그 결과는 비리정치인 다 불러들이고 철새정치인들을 당에 다 불러들였다. 본인의 무소속 출마는 한나라당에 책임이 있다.

국민들 성원에 힘입어 반드시 살아남고 이 나라의 정치를 개혁하고 바로세우겠다.

◇ 지역활동이 부족했던 정우택 후보의 이력과 민노당의 획일적인 공약에 대한 지역의제에 대한 논란.

△사회=정우택 후보는 세명대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그간 북부권 주민들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정 후보는 그 활동이 부족한 것 같다.

△정=그것은 잘못된 지적이다. 제가 세명대 11년간 봉직했는데 8년반동안 대학원장으로 있으면서 지역사회 각종 위원회를 맡아왔으며, IMF 경제체제에서도 특강을 통해 타개책을 제일 먼저 강하게 역설했다. 또 지역사회를 끌어갈 역꾼들을 대학원에서 많이 배출했다.

그리고 내가 떠난게 3년인데 어머니가 당시 많이 아프셨기 때문에 부모에 대한 효를 다하기 위해 제천을 떠난 것 뿐이다. 개구리도 움츠리면 멀리 뛸 수 있다. 지역사회에 다시 봉사하기 위해 많은 역량 쌓고 돌아온 것이다.

△사회=박상은 후보는 지역구에 관계없이 공통적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공약보다는 국가적 의제에 치우쳐 있다. 또 공약자체 발굴 의지도 상당히 약해보인다. 지역 밀착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

△박=민주노동당의 정책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민노당은 관점을 바꾼 것이다. 지금까지 지역과 관련한 의제들은 개발이나 타운 조성 등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그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공약은 별로 없었다. 제천·단양에서 민노당은 도로를 만들고 단지를 조성하기 보다는 상점 주인들이 장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대학등록금과 사교육비로 몸살을 앓고 았는 사람들의 문제 해결하는 것이다. 지역과 정국은 결코 떨어질 수 없다. 중앙과 지역이 크게 동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당의 공약이 곧 지역의 공약이다.

◈ 제천연수타운 조성 유치효과 '공감'

<쟁점토론>

◇ 제천 종합연수타운 건설에 대한 유치전략과 견해

△사회=제천 종합연수타운 조성은 북부권 최대 숙원 사업이다. 이에 대한 기대효과는 무엇이며, 구체적인 유치 전략은 무엇인가.

△한=종합연수타운보다는 종합평화타운이라 말하고 싶다. 북부권의 광대한 평야는 중요한 입지조건의 하나지만, 연수타운 하나만 하기는 무리다. 연수타운과 더불어 세계적인 물류타운을 조성해 모두 공존하는 숙원사업을 하겠다.

△송=참 안타깝다. 충북에 혁신도시를 분산유치시키기 위해 힘차게 투쟁했지만 잘못해서 타 지역으로 뺏기고 말았다. 제가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핵심당직자들이 연수타운 추진위원회를 만들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리고 청풍호 물길 100리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오지말라고 말려도 온다. 문제는 청풍호 개발이 핵심이다.

△이=종합연수타운이 조성되면 제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아울러 단양도 관광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 전국에서 많은 연수생들이 제천을 거쳐간다면 지명 홍보 효과가 클 것이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다. 살기좋은 지역으로 홍보가 되고 SOC기반을 함께 갖춰 연수시설 유치관계기관과 수지타산을 맞추겠다.

△박=충북 북부권 최대 숙원사업이지만 수도권 규제 완화를 외쳤던 사람들이 중심이 되고 절대다수가 독주하는 한나라당이 이끌어가는 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까 의문이 든다. 다시한번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하다.

△정=연수타운이 들어서면 고용창출 효과, 소득효과, 우수인력 확보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앞으로 5개 시·군이 광역화되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상생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원주는 혁신도시, 충주는 기업도시, 제천·단양은 혁신도시 이주 주민들이 살 수 있는 최고의 거주지가 될 것이다.

◈ 한 공천문제 도마위

<자유토론>

이 돈뿌리는 정치 잘못

송 유권자가 판단할 것

◇ 이근규→송광호

△이='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을 알고 있느냐. 됨됨이가 바르지 않으면 행동이 바르지 않다. 정치권의 부패와 선거전에서 돈다발이 뿌려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는 것은 과거 독재정권의 하수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얼어붙은 땅덩어리에 봄이 온다. 물러갈때 아는 정치인, 박수칠때 떠날 줄 아는 정치인들이 많은데 송 후보는 그동안 경쟁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정치인이 누구인가.

△송=경쟁하면서 인상깊었던 사람은 없다.

△이=그동안 재선을 지내면서 많은 일을 하셨다고 하는데 서재관 의원처럼 정치적 정파가 다르지만 새로운 후진양성과 제천·단양을 위해 과감하게 용퇴했다. 이같은 서 의원을 모두가 존경하고 있다. 서 의원이 존경스럽지 않은가.

△송=말씀 계속하라.(존경스럽지 않냐구요) 말씀 계속하세요.

△이=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의 엄청난 지지로 만들어졌다. 다시 뛰어보자는 의미인데 한나라당은 공천과정에서 계파공천과 함께 불법, 비리로 제대로 된 인물을 공천하지 못했다. 박근혜 대표도 잘못된 정치에 속았다고 말했다. 김영삼 한나라당 후견인도 잘못됐다고 하는데 이같은 잘못된 공천에 주력한 공신이 당신(송광호 후보) 아니냐. 돈 뿌리는 정치가 한나라당에서 나오지 않았느냐.

△송=제천·단양 유권자가 잘 판단할 것이다. 한나라당 245명중에서 돈다발 뿌린 사람은 한명뿐인데 그 한 사람이 한나라당 전체라 말하지 마라. 정치는 모름지기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한다. 그래야 내 뒤를 따라오는 후배들을 믿고 마음놓고 물러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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