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의 색깔 찾는게 중요"
"한국만의 색깔 찾는게 중요"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8.03.2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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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 피터 드 용 회장 관광총회 개회식 인사말서 지적
한국관광총회 개막식에서 피터 드 용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회장(사진)은 한국 관광산업의 특징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라마다플라자청주호텔에서 열린 한국관광총회에 참가한 피터 드 용 PATA회장은 "한국만의 특별한 부분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부진했지만 88서울올림픽, 2002한·일월드컵 등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세계지도 상에 한국의 얼굴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의 문화·역사·정치·음식 등 특징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경제성장에 놀랐다. 지방도시가 이 정도 규모의 국제행사를 치러낼 수 있다는 것이 한국 부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의 관광산업은 조용히 성장해왔다. 중국처럼 요란스럽지 않다"며 "관광업은 난무하는 숫자가 아닌 가치창출 산업이다. 숫자에 연연하지 않으면 더 발전할 것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관광상품과 환경문제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터 드 용 회장은 아시아의 카지노 산업에 대해서도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주요 카지노 기업들이 마카오 등 아시아 국가에 투자하고 있다. 불과 6개월이면 투자 대비 흑자를 낸다. 유럽과 미국의 카지노기업, 호텔체인 등도 지속적으로 아시아 진출을 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곳에서 큰 수익을 낸다 해서 자기 나라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따라하면 안된다"며"한 곳에서 성공한다고 다른 곳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국가 중에서 싱가포르와 홍콩을 관광모범국가로 손꼽고 "작은 도시국가임에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힘이 대단하다"며 "중국사람들이 어디든 갈 수 있고 누구나 중국을 관광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과 충북의 첫 인상에 대해서는 "대형 행사를 유치해 한국을 더불어 홍보하는 영리한 전략을 취한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북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데 좋은 인상을 받았고 새로운 인연이 즐겁다"며 만족해했다.

한편, 네덜란드 출신인 피터 드 용 회장은 지난 2001년 취임, 8년째 PATA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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