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만에 다시 타오른 독립의 횃불
89년만에 다시 타오른 독립의 횃불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8.03.18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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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문의면 3·1만세운동 재현… 독립선언문 낭독
'3·1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17일 청원군 문의면에서 있었다.

문의면 번영회(회장 배동석)가 주관해 올해 14번째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김재욱 청원군수를 비롯해 마을주민 1000여명이 참석해 지난 1919년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 문의면 지역에서 일제히 봉기한 대대적인 횃불시위를 재현했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문의면 농악대의 농악시연, 육군 37사단 군악대 공연, 독립선언문 낭독, 3·1절 노래제창 등이 이어져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횃불을 든 1000여명이 소이산의 봉화 점화식 신호에 따라 일제히 만세운동을 부르며 호반주자창을 출발, 문의버스 종점∼문의파출소∼문의중학교를 잇는 시가행진으로 3·1만세 운동을 완벽히 재현했다.

배동석 문의면 번영회장은 "당시의 3·1 만세운동을 그대로 재현했다"며 "다시는 외세에 국토가 짓밟히고 억압 당하는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의면 3·1운동은 1919년 4월6일 1300여명의 군중이 문의면 미천리에 집결해 대대적인 횃불 시위를 벌였던 것에서 유래됐다.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독립운동가 이원두, 정익모 선생 등이 투옥돼 고초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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