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전해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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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8.03.03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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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3·1절 기념식… 유공자 유족에 훈·포장 전수
충북도는 제89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고(故) 이기양 선생 유족에게 건국포장, 연병환·이교덕 선생 유족에게 대통령표창을 각각 전수했다.

도는 이날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과 천년각에서 정우택 지사와 광복회원,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독립유공자 표창 전수식을 비롯해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천년대종 타종 등으로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렸다.

고 이기양 선생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 1907년 경북 문경 일대에서 이강년 의병장 진영의 좌종사로 활동한 애국지사로, 청원군에 거주하는 증손 이정학씨에게 건국포장을 전수했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연병환 선생은 증평 출신으로 중국 연길에서 관리로 근무하면서 독립운동가를 후원하다가 발각되어 2개월의 처벌을 받은 후 상해로 이동하여 대한 거류민단 단원으로 활약했으며, 유족으로는 증평에 거주하는 연규은씨가 있다.

또 이교덕 선생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경북 영주시장에 설립된 대동상점에서 만주지역 독립운동 기지건설을 위한 활동으로 체포되어 3개월 옥고를 치렀으며, 제천에 거주하는 아들 이대선씨가 대통령표창을 전수받았다.

이밖에 생존하는 국가유공자인 오상근 선생(84·진천 진천읍 교성리)과 박종철 선생에게 각각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오 선생은 광복군 총사령부 경위대에 입대해 임시정부요인을 경호했으며, 박 선생은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일본 패전노래를 부르다 체포되기도 했다.

또 임병철 선생(84·청주시 개신동)은 항일비밀결사를 조직해 맹렬히 활동한 점이 높이 평가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편, 청원군 문의문화재단지 애국지사 7인상(像) 앞과 의암 손병희 선생 유허지(북이면 금암리) 등에서도 김재욱 청원군수와 시민들이 모여 3·1정신을 기렸고 각 시·군에서도 기념식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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