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속 이석우를 그리며…
화폭속 이석우를 그리며…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2.2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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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6일까지 대청호미술관서 추모전
지난 1950년 격랑의 시기, 한국 현대미술의 한 흐름을 이어간 청초 이석우 개인전이 대청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청주 출신의 작가지만 정작 고향에선 낯선 인물로 남아있는 이석우 화가 개인전으로 다음달 16일까지 추모전으로 개최된다.

인체위주의 그림을 일관되게 그려온 화가는 한국전쟁이란 혼란기를 겪으며 서민들의 삶에 천착해 왔다. 그래서 인물의 움직임이 연속선상에 있는 듯 보이는 화폭에선 6·25 전쟁이후 고통스런 민중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예술가적 시선과 번뇌가 곧 생활이었던 작가의 삶은 민중과 더불어 고통과 환희를 같이한 인간적 예술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영준 예뿌리박물관장은 "이석우 화가는 곤궁한 일상을 민중과 더불어 몸소 겪으며 외면하지 않았던 작가"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1950년대 이후 예술에 대한 해석이 난마와 같이 얽혀 변개를 거듭하고 있는 현대미술의 궤적에서 오로지 민중의 인고와 희열을 담은 일상의 모습을 평생토록 화선지에 담아온 청초화백의 올곧은 예술정신과 시대적 소명을 거듭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작가는 충북 청원군 강서면 문암리에서 출생해 청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부산지방에서 화업을 이었다. 그는 부산의 여러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했으며, 국전에서도 좋은 필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짧은 생애지만 국전초대작가 및 심사를 맡았다.

미국 뉴욕 World Gallery 국제전 1959, 한일친선국제전 1961, 현대작가초대전 1974, 대한민국 미술 전람회(국전) 추천작가 1976,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초대작가 1984∼85, 국립현대미술관 현대미술초대전 수상 등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예술세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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