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오락관' 허참 최고령 VJ로 변신
'가족오락관' 허참 최고령 VJ로 변신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2.2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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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음악채널 KM '골든힛트쏭' 3월 초부터 진행
"VJ로 변신해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KBS 1TV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의 터줏대감인 방송인 허참(62)이 회갑을 넘긴 나이에 VJ로 변신한다. 허참은 3월 초 첫 방송되는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 KM의 '골든힛트쏭'(권영찬 연출)의 VJ로 발탁돼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골든힛트쏭'은 신곡과 구곡을 적절히 섞어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음악 전문 프로그램. '슈퍼주니어' 출신 가수 신동이 진행한 'dj 풋사과 싸운드'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KM 관계자는 인기리에 방송된 'dj 풋사과 싸운드'를 종영하며 "더 깜짝 놀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 프로그램이 바로 허참을 VJ로 변신시킨 '골든힛트쏭'이다.

그만큼 허참의 변화가 눈부시다. 허참은 지난 1984년 4월2일부터 '가족 오락관'의 MC로 활약했다. 시청자들은 25년간 '가족오락관'을 통해서만 그를 볼 수 있었다. 중간에 대전 MBC에서 지역정보 프로그램 '내고향 청풍명월'을 진행한 게 유일한 외도. 그러나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가족오락관'에서와 마찬가지로 반듯하면서도 재치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런 그가 '골든힛트쏭'에서 일생일대의 대변신을 시도한다. 여기에서 그는 화려한 복고풍 의상을 입고 어깨춤까지 추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젊은 VJ에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처음 제작진에게 연락이 왔을 땐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과 제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프로그램 얘기와 함께 '파격섭외'란 말을 듣고 귀가 솔깃해지더라고요.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허참은 사실 가요와 인연이 깊다. 지난 1975년부터 80년까지 TBC에서 음악프로그램 '쇼쇼쇼'를 진행한 바 있고 이밖에도 각종 음악 라디오에서 DJ로 활약했다. 76년에는 가수로 음반도 낸 적도 있다. 그는 이런 경험을 십분 살려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가 과거의 가요계와 가수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 그 얘기도 프로그램에서 들려 줄 생각입니다. 복고풍 음악 프로그램이라고 촌스러운 컨셉트가 절대 아니니까 기대해 주세요."

70년대 중반 MC로 데뷔한 허참이 예순을 넘긴 나이에도 시청자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주저함이 없이 PD와 작가 등 제작진과의 궁합을 이유로 들었다.

"그동안 좋은 프로듀서와 작가를 만나 제 개성을 잘 살려 방송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게 장수 비결이에요. 이번 프로그램의 제작진과도 호흡이 잘 맞아요.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예계에 독불장군은 없다"는 그의 방송 철학이 이번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빛을 발할지 벌써부터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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