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신형엔진… 속도는 무제한
충북의 신형엔진… 속도는 무제한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8.01.01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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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랜드마크' 오송이 뜬다

입지 여건 유리·기반시설 확충… 바이오 메카 급부상

앞으로 충북을 먹여살릴 제 2의 심장이 깨어나고 있다.

포크레인과 굴착기의 소음으로 오송의 진화가 이제 막 시작된 것. 눈이 매섭게 흩날리던 지난 12월31일 오송단지 내에는 각종 공사현장 사무실과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아파트 단지가 오송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 바이오 메카로 급부상

지난해 11월 첫 삽을 뜬 5대 국책기관 신축현장에는 오는 2010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국립독성과학원의 이전을 위해 공사를 한창 준비중이다.

총 사업비 3017억원이 투입되는 보건의료 분야 최대 국책사업으로, 40만의 용지에 연면적 13만 규모의 바이오메카를 건립하게 된다. 도는 오송단지 국책기관 이전과 기업체 입주가 완료되면 고용창출 1만4000명, 소득창출 2600억원, 산업생산액 2조4000억원의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보건복지부는 노화연구소를 비롯해 배아수정관리기관, BT종합정보센터, 보건의료생물자원 연구지원센터(줄기세포은행 포함), 고위험병원체 연구지원센터 등 5개 국책연구지원기관을 추가로 입주시킬 계획이다. 오송단지 6만6612에 건립되는 5개 국책연구지원기관은 1258억원의 건축비를 들여 오는 2012년 완공될 전망으로, 국책기관 이전과 더불어 국내 최대의 바이오인프라가 구축된다.

오송단지의 이 같은 바이오클러스터화로 인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 오는 2037년까지 총 5조5000억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되며, 82조2000억원의 생산증가 효과와 38만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에 오송을 비롯한 10여개 지자체가 사활을 걸고 있지만 오송단지가 가장 유력하게 부각되는 것.

의료기기와 제약, 병원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최첨단 의료복합단지 유치하게 되면 건립 10년 후 충북의 경제지표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 바이오기업 잇따라 대기중

오송단지 내 30만1709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지역'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 에이즈치료제로 유명한 VGX제약사를 비롯해 미국 나노기기제조회사인 아반티 나노사이언스(Avanti NanoScience), 미국 세포치료제 생산업체 티슈진(TissueGene)과 MOU를 체결하고 외투지역의 모양새를 서서히 갖추고 있다.

VGX제약사는 오는 2011년까지 오송외국인투자지역 12만2000용지에 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아반티 나노사이언스는 6만6116에 2000만달러를, 티슈진은 3만3058에 4000만달러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더불어 국내 굴지의 바이오기업들도 둥지를 틀 준비를 끝냈다. (주)LG생명과학은 2000억원을 들여 오송단지 16만5000여로 이전키로한데 이어, 제일약품 1400억원, (주)유니메드 1120억원, 서흥캅셀 1000억원, 안국약품 1500억원 등 잇따라 협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오송단지에 입주키로 한 바이오 기업은 제약 33개사, 의료기기 12개사, 건강기능식품 4개사 등 모두 49개에 달한다.


◇ 입지적 장점

460만의 오송생명과학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입지적 효율성을 꼽을 수 있다. 오는 2010년 KTX 고속철도 경부선과 호남선 분기점인 오송역이 개통될 경우 서울에서 40분이내로 진입이 가능하다.

또 연간 이용객 100만명이 넘는 청주국제공항과 인접한 것은 물론, 오송과 청주를 연결하는 6차로 도로도 곧 신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송지역을 중심으로 경전철과 천안역∼청주국제공항 간 전철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경전철 사업을 통해 증평∼청주공항∼오송∼행정도시∼대전∼옥천 구간이 연결될 계획이며, 천안까지 운행되던 전철을 오송을 경유해 청주공항까지 잇는 사업(총 길이 41km)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정부기관이 이전하는 오는 2012년까지 모두 3318억원을 투입해 경부고속철도 오송역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11.2km 구간의 도로를 신설할 계획이어서 명실상부한 중부권의 성장엔진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 기반시설 확충 박차

오는 2025년까지 인구 10만명이 거주하는 오송생명과학단지를 포함한 800만평의 오송신도시 시대가 열린다.

이에 정우택 지사는 지난 12월31일 오송단지를 바이오클러스단지 뿐 아니라 친환경생태단지로 조성해 명품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자칫 삭막해질 수 있는 오송단지에 262억원을 들여 녹지와 휴식공간을 최대한 확보, 내년 10월까지 근린공원 7개소, 어린이공원 3개소, 완충녹지 12개소, 경관녹지 12개소 등 수변테크를 만들어 조깅로와 산책로, 농구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청원군은 인근 교통망 확충을 위해 오송단지∼국도 36호간 연결도로, 옥산교∼오송단지 연결도로, 강내∼부용간 지방도 확포장도로, 강외 쌍청리∼상정리간 군도 확포장을 하고 공공도서관, 컨벤션센터 건립 등 기반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 세계인이여 오송으로 오라!

'바이오 코리아 2008 오송' 10월8일 팡파르


충북도는 오는 10월8일부터 3일간 오송생명과학단지 준공식과 함께 'BIO KOREA 2008 OSONG'을 개최해 '오송=바이오'라는 공식을 국내·외로 널리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시행되는 이번 행사를 위해 생명산업추진본부를 개편해 '바이오박람회 지원팀'을 별도 배정할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 행사는 바이오기업 380개사와 바이오분야 석학과 글로벌 CEO 등 1만7000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박람회로, 약 4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행사장과 제반시설을 설치, 컨퍼런스의 정책적 지원을 하고 보건산업진흥원은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석학과 전문가 섭외를 담당한다. 또 한국무역협회는 기업유치 등 전시회 기획과 운영·비즈니스 포럼을 지원할 계획이다.

충북도 생명산업추진단 관계자는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통해 동북아 바이오메카 도약 계기를 마련하고 이미지를 확산시킬 방침"이라며 "바이오산업의 신기술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바이오산업의 투자자 연결을 통한 파트너링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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