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들의 관직생활 엿본다
선비들의 관직생활 엿본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12.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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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유물전시관 청주출신 선비 '오저' 고문서 전시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은 옛 선비의 관직 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을 개최한다.

청주 역사 인물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청주 출신의 선비 오저가 남긴 고문서를 2월말까지 전시한다.

오저는 18세기 청주와 청원 일대에 자리잡은 보성오씨로 조선 영·정조 시대 활약한 인물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과거 답안지 6점, 교지 30여점, 간찰, 호적·호구자료, 강세황의 서화 등 50여점의 사료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줌으로써 조선시대 관료제도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오저의 각종 교지는 좌천과 복직, 또 다시 좌천 당하는 등의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 조선의 한 지식인의 굴곡 많은 삶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개인의 삶을 기록한 사료들은 전국에서 거의 유일한 것으로 오저가 남긴 고문헌, 즉 과거 답안지와 교지, 간찰 등은 조선 선비의 일대기적 기록으로 사료적, 문화적 가치가 크다.

과거 관련 자료는 그 운영과정과 실체를 엿볼 수 있다. 지방과 중앙에서 치러지던 과거 제도의 단면이 곳곳에 남아있다. 60여 장에 가까운 교지는 43세에 처음 문과에 합격해 출사를 시작한 이래 다양한 관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양반들의 신분 유지의 사례도 곳곳에 나타나며, 우리나라 진경산수의 단초를 마련한 표암 강세황의 시·서·화도 선보인다.

'충북 인물'에 대한 연구가 부진한 실정에서 이번 전시는 늦은 과거 급제와 출사 속에 나타난 한 개인의 삶을 통해 옛 사람의 관력과 삶, 시대를 이해하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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