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BBK 특검법' 공방 가열
정치권 'BBK 특검법' 공방 가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2.0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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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민노당 "결과 미진할 경우 특검 도입"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2일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BBK 특검법'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도입할 수도 있다"면서 이날 BBK특검법안 발의를 추진중인데 반해, 한나라당에서는 "검찰이 진실을 밝혀도 억지 트집을 잡을 것"이라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처럼 신당에서 검찰의 BBK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갑작스레 특검법을 꺼내든 것은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BBK' 이슈를 대선기간 내내 끌고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BBK 사건 자체가 이미 정치적인 상황으로 변질된 만큼 검찰의 중간 수사발표를 기점으로 더이상 사법부를 압박해선 안 되며,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이 모두 해소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검찰의 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특검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삼성 특검에 이어 BBK 특검까지 갈 경우 검찰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것을 우려한다. 특검까지 가는 상황이 안오길 간절히 바라며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 권영길, BBK특검 "동의"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일 신당측에서 제기한 BBK 특검 주장에 대해 "선거가 끝나면 이 부분(BBK관련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가 다시 있어야 한다"며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선 그 전에 특검에 대한 요구가 나오지 않도록 검찰이 엄정하고 객관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BBK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을 경우, 자연스럽게 국민들이 검찰의 수사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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