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하나둘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오는 6월 말~7월 초 조기 전당대회 개최가 유력한 만큼, 차기 당권 주자들이 몸풀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현재까지 거론되는 주자들은 모두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된다.
나경원 당선인은 여야 당선인들에게 자신이 설립을 준비하는 `국회 인구기후내일포럼'(가칭)에 가입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1일 정치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를 두고 나 당선인이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세력화를 시도한다'는 해석이 나왔으나,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통상적인 연구단체 가입 요청”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안철수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기 당 대표 도전 여부에 대해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국민 여론조사가 대표 선출에 반영된다면 나설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겠죠”라고 여지를 뒀다.
유승민 전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며 4·10 총선 후 처음으로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는 2일 `황우여 비대위' 출범과 함께 당 대표 선출 규정을 둘러싼 논쟁도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의원과 유 전 의원은 현행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에 국민 여론조사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황우여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전당대회 룰에 대한 당내 의견을 널리 수렴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나경원·안철수·유승민 도전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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