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붕괴' 아이티 전 지역 여행금지령…5월 1일부터
'치안 붕괴' 아이티 전 지역 여행금지령…5월 1일부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4.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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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여권정책협의회 의결…아이티 체류 한국인 약 60명
'군부-반군부 간 교전 격화' 미얀마 라카인주 여행금지 추가



무장갱단 폭동으로 무법천지가 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전 지역에 대한 여행금지가 내려졌다.



외교부는 29일 여권정책협의회 여권사용정책분과협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아이티와 미얀마 라카인주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발령 시점은 한국 시각으로 다음달 1일 오전 0시부터다. 현지 시각으로는 아이티는 30일 오전 11시, 미얀마는 30일 오후 9시30분에 해당한다.



외교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는 '여행유의(1단계)-여행자제(2단계)-출국권고(3단계)-여행금지(4단계)로 분류된다.



최고 4단계 발령 시 여행을 금지하고 현재 체류자는 즉시 대피·철수해야 한다. 여행금지 발령에도 해당 지역에 방문·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미주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최근에는 반정부 시위와 갱단의 폭력 사태에 따른 치안 악화와 빈곤 속에 행정 기능마저 사실상 마비됐다.



앞서 우리 정부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에서 철수를 희망한 우리 국민 13명을 두 차례에 걸쳐 헬기편을 이용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철수시킨 바 있다.



현재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약 60명이다. 대부분 오래 전 이 곳 수도 포르토프랭스와 북부 카라콜 지역에 터전을 잡은 선교사와 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미얀마 라카인주는 군부와 반군부 간 교전이 격화된 상황이다.



미얀마 샨주 북·동부 및 까야주는 지난해 11월25일부터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우리 국민의 보호를 위해 방문·체류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번에 라카인주를 추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현지 상황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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