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사전투표율 어느 쪽에 유리할까
높아진 사전투표율 어느 쪽에 유리할까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3.27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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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정당 유불리 공식 깨져
박빙지역 높아 … 결과 주목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4·10 총선에서도 사전투표율이 어느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선거 정보를 보면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 충북지역 사전투표율은 26.71%로 역대 총선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당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여야 모두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장담했지만 여당이 승리했다. 충북의 8석 중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각각 5석과 3석을 차지했다.

지방선거에서는 선거 결과가 엇갈렸다.

7대 지방선거에서 충북의 사전투표율은 20.75%였다. 당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7명의 단체장을 당선시켰으나 국민의힘은 4명 당선에 그쳤다.

4년 후에 치러진 8대 지방선거 충북의 사전투표율은 21.29%로 7대 지방선거보다 소폭 상승했다.

선거 결과 국민의힘의 승리로 끝났다. 국민의힘은 8명의 단체장을 당선시켰으나 민주당은 3명의 단체장을 당선시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2년 전 실시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충북의 사전투표율은 36.16%였다. 전국 평균 36.93%보다 0.77%포인트 낮은 사전투표율이었지만 2013년 사전투표제도 도입이후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했다. 충북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사전투표제도 도입 초창기에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고 봤으나 최근에는 특정정당 유불리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정가는 박빙승부가 펼쳐지면 사전투표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1대 총선 당시 충청권에서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맞붙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공주시는 30.92%, 부여군은 31.69%, 청양군은 34.06%로 모두 30% 이상을 기록했다.

민주당 곽상언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덕흠 후보가 대결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도 보은군 36.48%, 옥천군 32.23%, 영동군 35.58%, 괴산군 34.99% 등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후보간 경쟁이 치열한 지역일 수록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세력의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후보 간 경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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