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 세계 1위 목표…유인촌 "한국판 다보스포럼 육성"
국제회의 세계 1위 목표…유인촌 "한국판 다보스포럼 육성"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3.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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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다보스 포럼의 탄생을 돕겠습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부와 관광업계가 국제회의 개최 건수 세계 1위 'K-마이스(MICE :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시대를 열기 위해 힘을 모은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는 25일 오후 서울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2024년 제1차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의회'의 일환으로 '마이스 글로벌 도약 선포식'을 개최했다. 유인촌 장관을 비롯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마이스산업 관계자 등 200명이 모여 마이스산업의 세계적 도약을 다짐했다.



문체부는 2028년까지 K-마이스 시대를 열기 위해 ▲국제회의 개최 건수 1400건(세계 1위) ▲외국인 참가자수 130만명 ▲외화 획득액 30억달러 달성을 3대 목표로 정했다. 아울러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지역·민간과의 협력(Collaboration) ▲마이스 유형의 다양한 융합(Convergence)을 ▲마이스기업과 산업의 세계 경쟁력(Competitiveness) 확보 등 3C전략도 제시했다.



유 장관은 이날 관광공사, 지역 마이스 전담조직, 민간 업계, 청년 대표 등 국내 마이스 산업계를 대표하는 참가자들과 글로벌 재도약을 위한 공동 선언에 나섰다. 다짐문에는 ▲민관 상호 협력 강화 ▲국내외 협력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 ▲지역발전균형 ▲디지털 역량 강화 ▲미래형 마이스 산업 기반 마련 등을 위해 함께 협력키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체부는 선포식 후 한국 마이스산업 미래 비전 실현 위한 3C 전략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의견수렴을 거쳐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외국인 참가자 130만명, 외화 획득 13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열심히 한 번 뛰어보겠다"며 "쉽지 않겠지만 긴 호흡으로 정부, 지자체, 민간이 함께 협력한다면 다시 한 번 마이스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해부터 마이스 관계자 여러분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고민했다"며 "2028년까지 메가급 국제회의 10개 정도를 유치하고, 해외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각 지역만의 시그니처 국제회의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해 한국판 다보스 포럼의 탄생을 돕겠다"며 "인근 지역들이 협업할 수 있는 마이스 원 벨트를 구축, 지역의 마이스 역량을 키우겠다"고 했다. 이어 "관광분야의 고부가가치 분야인 마이스가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영충 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정부는 올해 인바운드 관광객 2000만명이라는 역대 최고의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며 "도전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바운드 관광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스 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사도 올해부터 특히 지역에서 개최되는 마이스 행사 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원 제도를 개편했다"며 "이 자리에 모인 참가자 모두 한국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국내 마이스산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협회연합(UIA) 집계 국제회의 개최 순위 기준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국제회의 개최 건수가 이전 대비 30% 수준으로 낮아지고 수도권 편중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문체부와 공사는 마이스 산업 회복을 위해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지역 마이스 전담조직이 지역전략산업 '시그니처 국제회의'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시그니처 국제회의'가 '한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성장해 K-마이스의 발전을 이끌도록 단계별로 뒷받침한다.



지역의 마이스 개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국제회의복합지구 제도를 개편한다. 국제회의복합지구란 국제회의시설을 중심으로 호텔, 쇼핑몰 등 연관 시설을 집적화한 곳으로, 현재 7곳에서 2곳을 더 지정한다. '예비 국제회의 지구'를 신설해 발전 가능성은 있으나 법적 요건으로 정책적 지원에서 소외됐던 지역의 성장도 돕는다. 아울러 국제회의 유치·홍보·개최·관광코스 제공 등 전반의 과정에서 인근 지역들이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2개 이상의 국제회의복합지구를 연계하는 '마이스 원벨트' 구축을 지원한다.



2028년까지 외국인 참가자 1500명 이상인 대형 국제회의 10개를 유치한다. 이를 위해 관광공사 해외 지사에 설치된 '마이스 해외유치 거점망'도 현행 9곳에서 18곳으로 2배 늘린다. 아울러 관광공사와 지자체, 지역 마이스 전담조직, 마이스 업계 등으로 구성한 지역 '민관협력 공동 유치위원회'를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의회를 통해 운영한다.



문체부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K-마이스가 세계적 수준의 국제회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체부는 "기존의 국내 회의, 소형 국제회의라고 해도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면 적극 발굴해 'K-마이스'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마이스가 전시·공연·축제 등 문화콘텐츠, 스포츠 행사 등과 융합해 한국만의 독특한 대형 국제이벤트로 성장하도록 마이스 지원 정책을 유연화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컬처의 인기를 마이스산업에도 연계한다. 기업 회의, 포상관광 등 방한 단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국가별 맞춤형 K-콘텐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시박람회 등에 방한한 개별 참가자에게는 디지털 안내 서비스를 운영해 맞춤형 문화관광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한국 재방문을 유도하는 K-마이스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마이스산업의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문체부와 공사는 '디지털 혁신 마이스 프로젝트'를 가동, 마이스 행사에서 필요한 인공지능(AI), 위치기반 서비스 등의 디지털 기술을 이용권(바우처) 형태로 마이스 기업에 제공한다. 마이스산업 전문 인력 양성도 적극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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