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少山多' 충북 산불에 취약
`人少山多' 충북 산불에 취약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3.19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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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위험도 분석결과 경북·강원 높고 인천 낮아
비상소화장치 확충 데이터 활용 예방정책 수립 계획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는 적고 산이 많은 충북지역이 상대적으로 산불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1년 중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봄철을 맞아 지난해 산림 인접 산불 취약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산불은 광범위한 면적에 걸쳐 확산되고, 민가 주택 및 문화재 등 주요 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어 화재 초기 신속한 진압이 필요하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림 인접 산불 취약지를 살폈으며, 국토지리정보원의 지역별 인구 및 건축물과 행정안전부의 민방위 대피시설 등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산불 위험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소화전과 비상소화장치를 포함한 소방용수시설은 서울이 62만8000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18만8000개), 경북(12만3000개), 경남(11만8000개) 등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10㎢ 단위 면적별 소방용수시설 분포 현황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순이었다. 인구 1000명당 소방용수시설은 전남이 가장 많았고 서울, 전북, 강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는 시·도 지역의 전체 면적 대비 소방용수시설 현황에 해당하는 것으로, 소방용수시설 확충이 필요한 산림 지역에 한해서는 보다 정밀한 데이터 분석이 요구된다는 게 소방청의 설명이다.

이에 소방청이 산림 면적과 인구수, 건축물 수 등을 활용한 산불 취약지 분석 결과, 다른 시·도에 비해 인구는 적고 산림 비율이 높은 충북을 비롯해 경북, 강원지역이 산불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부적으로 읍·면·동 단위 산불취약지수 확인도 가능했는데, 지난해 4월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취약지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건물과 인구는 많지만 산이 적은 인천의 경우 산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방청은 이번 분석 결과를 산불 발생 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비상소화장치 확충 데이터로 활용하고, 향후 추가 분석을 통해 예방 집중지역 선정 등 효과적인 예방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용주기자

dldydwn04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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