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총선·구청장 재선거 조합 ‘눈길’
중구 총선·구청장 재선거 조합 ‘눈길’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4.03.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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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뿌리당원·무소속 연대 - 민주 인생이력 상이

4월 총선 대전 중구 선거구의 총선후보와 런닝메이트격인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의 이색 조합에 관심이 쏠린다.

대전 중구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서 조국혁신당으로 옮긴 황운하 의원의 지역구다. 황 의원의 불출마를 선언과 국민의힘 소속 전임 구청장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총선과 구청장 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파트너십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19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중구 총선 후보는 지난 17일 국힘 이은권 후보(65)가 결선경선에 승리하면서 7개 선거구 가운데 마지막으로 후보에 확정됐다.

이 후보는 중구를 기반으로 6선 의원과 국회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강창희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당적변경 없이 한 정당을 유지한 골수뿌리 국힘당원이다.

국힘은 `귀책선거구 무공천 방침에 따라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는 따로 내지 않았다. 그런데 `총선 후 입당' 계획을 내세우고 있는 무소속 이동한 후보(58)가 사실상 국힘의 구청장 후보로 뛰는 극히 보기드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골수뿌리 국힘당원과 공무원 출신으로 평생 당적 보유 경력이 한번도 없는 정치초년생 후보의 조합이다.

이동한 후보는 국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또는 흰색 선거운동복을 입고 옷엔 `국민의힘'을 연상케 하는 `중구민의힘'을 표기하고 있다. 이젠 당원들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민주당에선 3선 구청장을 지낸 박용갑 총선 후보(67)와 제17호 인재영입 인사로 구청장 후보인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60)가 한 팀을 이뤘다. 그런데 두 사람의 성향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박 후보는 국힘 이은권 후보와 함께 강창희 전 국회의장을 보좌했다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국민중심당, 자유선진당 등 지역정당을 거친 뒤 민주당에 자리를 잡았다.

반면, 김제선 후보의 경우엔 오랜세월 시민단체 활동을 해온 대전의 대표적 진보인사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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