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초대형방사포 공중폭발, 전술핵 사용 암시"
통일부 "북 초대형방사포 공중폭발, 전술핵 사용 암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3.19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18일 초대형 방사포 KN-25 사격훈련 실시
통일부 당국자 "정부, 북한 도발 상황에 경각심"



북한이 직경 600㎜짜리 초대형 방사포(KN-25)를 발사하고 공중폭발 모의시험을 진행한 데 대해 통일부는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북한 도발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관계국가와 협력해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서부지구 포병부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600㎜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을 했다면서, 6발이 동시에 발사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은 사격 후 목표상공 설정고도에서 공중폭발 모의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KN-25에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단 점에서, 이번 공중폭발 모의시험은 살상력을 극대화 한 공중 핵탄두 폭발시험을 염두에 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 기간을 맞아 5차례 군사훈련 지도에 나서며 대남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철저한 계산을 바탕으로 도발 수위를 높여나갔다고 보고 있다.



FS 기간과 맞물린 김 위원장의 군사훈련 일정은 6일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 방문으로 시작됐다. 공개된 사진으로 볼 때 이 훈련은 서부전선 인근 전방부대에서 이뤄졌으며, 최전방 감시초소(GP) 점령 및 일반전초(GOP) 돌파를 목적으로 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튿날 김 위원장은 '서울 타격' 임무를 맡은 포병 구분대(대대급)가 포함된 '대연합부대'의 훈련을 지도하면서 수도권을 위협했다.



14일 탱크병 대연합부대의 대항훈련경기 지도에선 6·25전쟁 당시 가장 먼저 서울에 입성한 부대라고 북한이 자랑하는 전차부대인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띄웠다. 수도 점령을 암시한 것이다.



15일 항공륙전병부대(공수부대) 훈련 지도는 후방침투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하고 있으며,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