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인건비 탓 상승세 지속 전망
충북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고 있다. 자잿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가 일제히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충북의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170만원을 넘어섰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충북 아파트 분양가는 ㎡당 분양가는 354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3.3㎡로 환산하면 1171만1000원이다.
이는 1월 말보다 1.4%, 1년 전인 지난해 2월 말에 비해서는 10.5% 각각 오른 금액이다.
3.3㎡당 분양가를 면적별로 보면 60㎡ 이하 아파트는 1238만4000원, 60㎡ 초과 85㎡ 이하는 1144만1000원, 85㎡ 초과 102㎡ 이하는 1293만2000원, 102㎡ 초과는 1289만9000원이었다.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1년 전에 비해 112만원 상승했다. `국민평형'인 84㎡ 기준으로는 3843만원 올랐다.
30평대 아파트를 사려면 최소 3억5000만원 이상이 필요한 셈이다.
전국의 평균 분양가는 ㎡당 536만6000원(3.3㎡당 1773만90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7%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3.50% 상승했다.
HUG의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일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를 의미한다.
이처럼 분양가가 치솟는 것은 건설자재비와 인건비 등 공사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지난 3년간(2020년 12월~2023년 12월) 건설자재지수는 106.4에서 144.2로 35.6% 상승했다. 철근 가격은 같은 기간 56.6%, 시멘트는 46.8% 올랐다.
인건비도 2017년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한건설협회가 조사한 `건설업 임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건설업 근로자 하루 평균 임금은 27만789원으로, 3년 전(23만1779원)보다 16.83% 올랐다.
원자재나 인건비 상승 추세를 볼 때 분양가는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지난달 충북의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는 1675가구로 1년 전 같은 달(875가구)에 비해 91.4% 증가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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