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옛 KT부지 294억에 매입 … 소유권 이전 등기 완료
청주시가 청주시의회 임시청사로 이용 중인 성안길 옛 KT부지를 매입하기로 하면서 중앙역사공원 조성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청주시는 옛 KT부지(약 5600㎡·건물 포함)를 294억원에 매입하고 소유권이전 등기를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3년 이곳을 중앙역사공원 부지로 결정하고 2022년 매입을 위한 감정평가를 추진했다.
그러나 감정액이 약 444억으로 예산을 크게 초과하자 선뜻 매입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해당 부지에 대한 공매가 추진되는 등 재정 문제에 부딪힌 토지주가 시에 협의 의사를 밝혀왔다.
시는 지난해 12월 매입계획을 수립한 뒤 토지주, 신탁사 등과 여러 차례 협의한 끝에 당초 감정평가 금액보다 약 150억원 절감된 294억원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중앙역사공원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역사공원은 옛 청주읍성 내 청주관아와 중앙공원을 연계한 공원을 만드는 것이다.
보상비 등 868억원을 들여 청주읍성에 있던 운주헌(병사 집무실), 통군루(병사 지휘소), 사령청, 사창(곡식 관리 관청) 등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인근에 자리잡은 성안동 우체국 건물을 매입해 우정박물관으로 꾸미고 옛 KT부지는 `천년의 광장'으로, 동헌이 있는 청주시청 임시청사는 `동헌마당'으로 조성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또 새 청주시청사 및 청주시의회 건립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부지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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