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강풍' 국힘이냐 `친명 새바람' 민주냐
`현역 강풍' 국힘이냐 `친명 새바람' 민주냐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3.13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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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여야 대진표 `4대 4' 균형 … 표심 향배 주목
국힘, 중진 페널티 경선룰 불구 올드보이 재등판
민주, 청주권 `친명' 싹쓸이 … 임호선만 재선 도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의 충북지역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중진급 의원 4명 전원이 본선에 진출하면서 현역 강풍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만 공천 문턱을 넘은 대신 `친명(친이재명)계' 원외인사들이 대거 본선에 합류하면서 물갈이와 함께 새바람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4대 4로 균형을 이룬 충북 표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국힘 현역 불패 … 4명 모두 공천

국민의힘은 중진 의원과 의원 평가 하위 대상자에게 감산점을 부여하는 경선룰을 채택했지만 이러한 페널티가 `현역 프리미엄'을 전혀 상쇄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의 충북 경선 공천결과는 `올드보이 재등판'으로 귀결된다. 청주상당 정우택 국회부의장(71)을 비롯해 충주 이종배(66), 제천·단양 엄태영(66),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박덕흠 의원(71) 모두 60대 후반~70대 초반이다. 4명 모두 현역의원 프리미엄 속에 6대 4에서 7대 3의 압도적 차로 공천을 거머쥐었다.

국힘 공관위는 경선을 통해 현역의원 `물갈이',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사실상 지역구 현역의원의 `파워'만 재확인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신인인 청주서원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청주흥덕 김동원 전 언론인을 공천한 점은 눈에 띈다. 또 청주청원 김수민 전 청원당협위원장은 도내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차별성을 통한 본선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 현역 줄줄이고배 … `비명횡사'

민주당 청주권 4개 선거구 후보는 모두 친명계 인사로 채워졌다. 현역이면서 친문계(친문재인) 현역의원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이른바 `비명횡사'가 현실화됐다.

4선을 노린 도종환 의원은 충격패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도 의원에 맞설 경쟁자가 없어 사실상 단수공천이 유력했다. 하지만 서울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지고 중앙당 검증위까지 통과했던 이연희 예비후보가 돌연 지역구를 흥덕으로 바꿨다. 대표적인 친명 주자인 이 예비후보가 노선을 변경하자 `자객공천' 논란이 나왔다.

청주상당에서는 친문의 상징적 인물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경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나왔다. 친명인 이강일 예비후보가 노 전 실장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노 전 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자 친문 인사인 이장섭 의원(초선) 역시 친명을 앞세운 이광희 예비후보에게 패했다.

청원에서는 친명 간 공천 경쟁이 벌어졌다. 송재봉 예비후보가 영입인재인 신용한 예비후보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친명 인사였던 5선의 변재일 의원은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컷오프 됐다.

민주당 청주권 현역 의원 3명의 국회 재입성은 불발됐다. 유일하게 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만 본선에 진출해 재선에 도전한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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