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가격 상승폭 32년만 최대치…비상대책 마련나선 유통가
과일 가격 상승폭 32년만 최대치…비상대책 마련나선 유통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3.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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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가격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32년만 최대
정부·오프라인 유통업체도 물가 안정 대책 마련

이커머스 과일 거래량 급증…신선식품 할인전 선봬



과일 가격이 3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가격 비교가 쉬운 이커머스 업체에서 과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자, 쿠팡·티몬·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앞다퉈 과일 할인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지난 1월 2.8%를 기록한 지 한달 만에 3%대로 복귀했다.



과일 가격이 오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과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41.2% 오르면서 32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폭등하자 정부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GS리테일 등 5개 유통사 관계자와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해 물가안정에 시너지가 발생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 경감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수단을 활용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일 가격이 오르자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렸다. 과일 가격을 직접 비교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업체에서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티몬과 위메프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7일까지 과일 카테고리 거래 건수와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참외(683%) ▲사과(25%) ▲망고(600%) ▲오렌지(175%) 등 과일 상품의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과일 수요 증가에 발맞춰 신선식품 할인전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오는 17일까지 딸기, 오렌지, 참외 등 과일 약 450톤을 직접 매입해 '로켓프레시' 서비스로 판매하는 '시즌 과일찬스'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할인가에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딸기 800원, 참외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할인 쿠폰은 1인당 하루 2장씩 제공된다. 대표상품은 ▲한판 딸기(대과) ▲2단 딸기(중과) ▲퓨어스펙 고당도 오렌지 ▲성주 당도선별 참외 등을 3월 첫째주 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티몬은 오는 31일까지 '티몬 X NH농협카드 상생 페스티벌' 기획전을 개최하고 총 100여종의 신선 식품을 할인 판매한다.



최대 40% 할인에 쿠폰 중복 혜택을 지원하며 NH농협카드로 결제 시 1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위메프도 오는 24일까지 인기 과일을 특가에 선보이는 '물가안정 프로젝트' 특별전을 진행한다. 즉시 할인에 더해 상품별 최대 20%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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