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안전사고 대비해야
이상기후, 안전사고 대비해야
  • 장연수 청주시 흥덕구청 건설과 주무관
  • 승인 2024.03.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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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수 청주시 흥덕구청 건설과 주무관
장연수 청주시 흥덕구청 건설과 주무관

 

해가 바뀔 때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기후에 피해 또한 매년 상당하다. 이제는 기후 위기에 대한 사전 대비 또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상기후란`기후업무규정'에 따르면 기온, 강수량 등의 기후요소가 평년값에 비해 현저히 높거나 낮은 수치를 나타내는 극한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시설물, 농가, 사람 등에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고 피해를 입힌다.

행정안전부`재해연보'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인적, 물적 피해에 대한 통계결과 근 10년간 인적 피해는 16배, 물적 피해는 3배가량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기후로 인해 작년 여름 청주에는 3일 동안 약 480㎜의 비가 내렸다. 우리나라의 연간 평균 강우량이 1500㎜정도임을 생각하면 3일 동안 1년에 내려야 할 비가 3분의 1이 내린 것이다.

폭우 뿐만이 아니라 폭염으로 인한 피해 또한 상당하다. 현재 지구 기온은 1850~1900년 평균보다 약 1.1℃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엘니뇨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이 수치가 최대 0.2℃까지 상승해 전 세계 기온이 경험한 적 없는 영역에 도달하고 파리 기후협약의 핵심인 상징적인 1.5℃ 상승 제한 직전까지 갈 수 있다.(출처:BBCnews)

이러한 폭우와 폭염의 연속은 각종 동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이제는 사람의 생존 또한 위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재해의 피해가 매년 속출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100년만 최악의 홍수가 지난해 발생하여 둑이 터지고 마을이 침수되었으며 인명피해 또한 상당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러한 이상기후로부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

기반 시설의 정비 및 신축이 중요한 대비책 중 하나라 생각한다. 폭우 상황을 예로 들면 지난해 리비아 홍수가 있었던 당시 홍수가 발생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흙으로 이루어진 댐의 붕괴를 꼽았다. 동일한 싸이클론이 발생했어도 비교적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바로 인접한 도시의 피해는 현저히 적었지만, 홍수가 발생한 `바르카'지역에는 1만8000여명 이상이 사망할 만큼 최악의 재해였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재해 대비 방식을 보면 리비아와는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인다. 1953년 북해홍수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를 입은 네덜란드는 방재기술에 많은 예산과 관심을 기울였고 그 결과 현재 광역적인 수해 방지 시스템인 `라인강 시스템'을 구축해 매년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를 현저히 줄이고 있다.

이처럼 어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느냐에 따라 이상기후에 대한 피해는 상이할 것이다. 앞서 주장한 기반 시설의 정비 및 신축만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북해 홍수 이후 많은 네덜란드 국민들이 방재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국가 차원에서 또한 예산편성에 노력을 기울여 현재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나라 또한 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적극적 재난재해 관련 지원에 힘을 쏟는 것이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첫걸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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