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7명 `무종교'
청소년 10명 중 7명 `무종교'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3.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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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硏 `청소년 라이프스타일·인식' 조사


필요성 최근 4년간 개신교 12%·불교 19% 하락


연구소 “탈 종교화 사회 더욱 가속화 우려” 분석
무종교 청소년 비율이 72.4%로 성인(만19세 이상) 무종교비율(62.9%)보다 높게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청소년 라이프스타일과 인식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 중 종교가 있는 비율은 27.6%에 불과했다.

청소년들에게 `종교의 필요성을 느낄 때가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종교가 있는 청소년의 40%, 종교가 없는 청소년의 8%가 자신의 종교 필요성에 동의했다. 종교가 없는 청소년 중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는 비율은 10명 중 1명도 안 되는 셈이다.

종교가 있는 청소년의 종교 필요성도 4년간 48%에서 40%로 8%p 하락해 청소년 세대도 종교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는 인식비율을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 청소년은 2020년 60%에서 2024년 48%로 12%p하락했고, 불교 청소년은 45%에서 26%로 19%p 하락했다.

사회적인 차원에서 종교의 필요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청소년의 37%가 종교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는 성인 응답(69%)보다 절반가량 낮은 수치이다.

종교 여부별로 보면 종교를 가진 청소년이 63%로 종교 없는 청소년(28%)보다는 2배 이상 높았지만 4년 전 조사 결과 대비(75%) 12%p 떨어졌다.

연구소는 “종교가 없는 청소년 중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는 비율이 10명 중 1명도 안 되는 셈”이라며 “종교가 있는 청소년의 종교 필요성도 4년 간 8%p 하락해 청소년 세대도 종교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가장 심각한 것은 종교가 청소년의 필요에서 멀어지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청소년의 종교 필요성 저하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탈종교화를 더욱 가속화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교회는 우선 인간의 존엄성 중요함을 알려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성과에 대한 압박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조사는 연구소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올해 1월3일까지 전국 중고생 700명으로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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