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어 교수들도 단체행동 움직임
전공의 이어 교수들도 단체행동 움직임
  • 이용주 기자
  • 승인 2024.03.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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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배대환 교수 사직서 제출 … “면허정지 처분 분노”
교수진 “사직 함께 하겠다” 이탈 조짐도 … 레지전트 1명 추가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정부가 의대 증원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과 사법절차를 본격화하면서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워온 교수들도 단체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배대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5일 충북대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심부전과 심근병증, 심장이식 등을 진료해 온 의사다.

경북대 의대 혈관외과 윤우성 교수에 이어, `바이탈과'라 불리는 필수과 교수의 사직만 두 번째다.

배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더이상 필수의료를 하지 않겠다는 인턴, 전공의 선생님들이 사직을 하고 나간다고 하는데 사직하는 것을 막겠다고 면허정지 처분을 하는 보건복지부의 행태나 교육자의 양심이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총장들의 생각없는 의대 정원 숫자 써내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과 같이 일할 수 없다면 중증 고난도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더는 남을 이유가 없어 사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근거도 없는 무분별한 2000명 증원은 분명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가속화 할 것”이라며 “필수의료 강화라고 하는 지원은 의미 없는 단기정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배 교수는 “혼합진료금지는 말 그대로 의료 이용을 더 늘리고 의료민영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필수의료 멸망 패키지의 총아임에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충북대병원 교수 역시 “배대환 교수 사직 이후 함께 하겠다는 교수들이 상당히 많다”며 추가적인 의대 교수의 이탈 조짐을 전했다.

충북대병원은 이날 병원에 남아있던 레지던트 2명 중 1명이 추가 이탈해 114명의 레지던트가 출근을 하지 않았다.

총 151명의 전공의 중 149명이 의료 현장을 이탈했다.

이 병원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받고도 복귀하지 않은 인원이 전체 의사 332명 중 절반에 이르면서 진료 차질 등 의료 공백은 이어지고 있다.

/이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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