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올 하반기에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에 착수한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봉명동에 둥지를 튼 이후 현재까지 지역의 중추적인 물류기지로서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와 저장시설 및 주차장 부족 등 열악한 환경으로 도매시장 종사자와 이곳을 이용하는 농업인,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이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지속해 제기됐다.
시는 2019년 10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2025년까지 국·도비 포함, 총사업비 1726억원을 들여 옥산면 오산리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4만5233㎡) 규모의 현대적인 시설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짓기로 했다.
변화하는 물류시스템과 거래 제도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설 중앙에 공동 배송장을 설치한 뒤 농수산물 반입은 외곽으로, 반출은 중앙으로 분리해 원활한 배송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농산물의 선도 유지를 위해 정온·저온 저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차 대수는 법정 대비 2배 이상인 1082면을 갖춘다.
시는 지난해 10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건설 예정지의 토지 소유권을 모두 확보해 하반기에 사업이 착공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조속한 사업 추진으로 차별화된 물류 환경을 구축해 중도매인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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