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기란 말 그대로 콩으로 만든 고기인데 다이어트 할 때 살 찔까봐 고기를 잘 못 먹는 경우가 많은데 콩고기는 다이어트 할 때 좋지 않을까? 오늘 한 번 알아보자.
일단 콩고기든, 밀고기든 이렇게 고기가 아닌 것으로 고기 같은 식감이나 맛을 내는 것을 대체육이라고 한다. 즉 식물성 재료로 동물성의 고기 같은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러한 대체육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콩고기와 밀고기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또 쓰이는 것 같다.
그럼 이런 대체육은 어떻게 만들어 낼까? 재료는 콩이나 밀 등 다양한 식물등에서 가져올 수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가공해서 대체육을 만들게 된다. 식물을 가공해서 특정 성분을 추출한 후에 고기 질감을 갖출 수 있도록 이런 성분들을 조립하는 식으로 만드는 바텀업 방식이든 전체 원료 물질을 통째로 가져다가 자르든지 깎아내든지 가공 변형시켜서 고기 질감을 만들어 내는 탑다운 방식이든 공통적으로 가공이 많이 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일부 화학적인 공정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육의 영양성분은 어떨까? 일단 콩으로 만들었으니까 일반 육고기보다는 성분도 훨씬 더 좋고 살이 안 찔 것 같은데 울론공 의대의 2019년 연구를 보면 일반고기와 대체육 제품 137개 정도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에서 칼로리에서 큰 차이가 없고 지방은 좀 적을 뿐 대체육의 영양성분이 그냥 육고기에 비해서 월등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나트륨은 대체육이 훨씬 더 많은 경향이 있었다. 대체육의 96%가 육고기보다 나트륨이 많거나 같았다. 특히 다짐육에서는 일반고기의 6배까지 많았다. 즉 영양성분은 대체육이 모든 면에서 월등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물론 대체육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연구들도 있기는 하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의 2023년 연구를 보면 20명의 남성에게 2주간 육고기를 먹게 했고 4주를 쉬었다가 다시 2주간 대체육을 먹게 하였다. 그랬더니 대체육을 먹으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이 12% 줄었고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7% 낮아졌다. 또 허리둘레도 평균 약 1㎝ 줄었다고 한다. 지방 섭취가 줄었으니 이런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에는 앞으로 콩고기를 먹어야 할까? 이건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애초에 다이어트 할 때 콩고기를 먹는 이유가 고기를 먹으면 살이 찔까봐 그러는 경우가 많은데 다이어트 할 때 고기를 꼭 안 먹을 필요는 없다. 특히 만약 닭고기, 특히 닭가슴살을 생각해본다면 칼로리의 88%가 단백질일 정도로 다이어트에는 좋다.
게다가 우리 몸에는 없어서는 안 되지만 스스로 만들어 낼 수가 없는 필수 아미노산이 필요한데, 육고기에는 얘네가 전부 다 들어가 있어서 한 번에 해결이 되지만 식물에는 부분적으로 몇 종류씩만 있다.
이렇게 해서 오늘은 대체육에 대해서 알아봤다. 우리가 단순히 생각하기에는 고기를 먹으면 살이 찌니까 대신 식물성으로 만든 대체육을 먹으면 살이 안 찌고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대체육이 물론 고기에 비해 지방은 적은 편이지만 대신 전체 칼로리는 일반고기와 비슷하고 심지어 나트륨은 더 많아서 오히려 불리하기도 하다.
그리고 결국 대체육을 먹더라도 어떻게든 필수 아미노산과 지방산은 챙겨 먹어줘야 하기에 고기가 걱정되는 사람들은 꼭 대체육을 먹기보단 차라리 지방이 적은 고기 부위들로 섭취하기를 권장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