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 위협 무력화' 위한 2024 자유의 방패 연습 실시
한미, '북핵 위협 무력화' 위한 2024 자유의 방패 연습 실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2.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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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위협·안보상황 반영
야외기동훈련 48회 실시…전년 대비 2배 이상 ↑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이후 첫 연습…"접적지역 훈련 없어"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양국이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3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 간 FS(Freedom Shield, 자유의 방패) 연습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한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한미 공동브리핑에서 북핵 위협 무력화 훈련에 대해 "한미가 지금 발전시키고 있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적용해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 방지하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실제 핵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실장은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는 8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과 2024년 범정부 TTS(도상훈련), 군사·국방 TTX(확장억제운용수단연습) 등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미는 이번 연합연습 기간 중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4월 23회 실시했던 야외기동훈련을 3월에만 두배 이상 늘린 48회 실시할 계획이다. 참가병력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실장은 "연합 공중강습 훈련, 연합 전술 실사격 훈련, 연합 공대공 사격, 공대지 폭격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제대별로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습 기간 중 항공모, 전략폭격기 등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은 "미 전략자산과 관련해서는 작전 보안상 모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추후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해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와 관련된 내용은 다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는 이번 연습을 통해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상호운용성을 확대해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 회원국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의거해 연습 수행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테일러 실장은 "이번 훈련에 총 12개의 유엔 회원국들이 참가한다"며 "총 12개 중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벨기에, 콜롬비아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습은 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을 중지한 이후 처음 실시된다. 이성준 실장은 접경지역에서의 훈련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접적 지역에서의 연합훈련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전 지역에서 훈련이 진행된다고 했는데 이 중에는 소부대 훈련도 많이 있다"며 "9.19 군사합의상에서도 소부대 훈련은 제한한 것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한미 합동훈련에 민감한 북한이 이번 연습을 빌미로 삼아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도 분석한다.



이와 관련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한·미 연합 연습을 강화할수록 북한이 전쟁을 일으켜 얻을 수 있는 손실이 이득보다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습에는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사이버·전자기 등 비물리적 수단을 포함하는 다영역 복합도발, 최근 전쟁교훈 등 변화하는 북한 위협과 안보환경을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전적인 연습을 시행한다"며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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