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사격훈련에 '멀·가·중' 없앤다…무작위 제압식 사격 적용
육군, 사격훈련에 '멀·가·중' 없앤다…무작위 제압식 사격 적용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2.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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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표적체계 활용 가능토록 사격훈련방법 개선
육군은 2월부터 개인·공용화기 사격능력과 친숙도 향상을 위한 사격훈련 개선방안을 적용, 실전적 전투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육군은 앞서 창끝부대의 전투력 발휘 여건을 보장하고, 기존의 비전술적 관행을 발굴·개선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부대 및 전투원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훈련 실전성 제고 시행지침'을 하달한 바 있다.



해당 지침에 따라 육군은 실사격 훈련 전 비사격 예행연습, 연습사격 등 단계별 숙달훈련을 강화했다. 개인·공용화기 사격능력과 친숙도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안전이 보장된 성과 있는 사격훈련이 가능하도록 훈련여건을 보완한 것이다.



이번 지침은 무작위 임의표적(돌연표적) 제압식 사격 방법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사격술 훈련은 거리별(50·100·200m) 표적이 지정된 순서대로 노출돼 사수가 표적출현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단순 숙달 위주의 훈련이었다.



하지만 무작위 임의표적(돌연표적) 제압식 사격을 실시함으로 부대임무 및 특성에 따라 사격표적을 임의 순서대로 무작위로 노출시켜 실 전장상황을 고려한 사격훈련이 가능토록 했다.



또한 각 부대별 특성을 고려해 창의적으로 다양한 표적체계(표적 노출시간·출현 순서 등)를 활용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육군 관계자는 "무작위 임의표적 사격술 훈련을 통해 각개 용사들이 전투현장의 불확실한 상황에 더욱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투사격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육군의 최신 개인 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으로 무장한 특공연대 장병들은 이날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1군단 특공연대 사격장에서 실 전투현장과 유사한 상황을 가정한 실전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사격훈련은 대대 전 장병이 개인·직책별로 보급된 워리어플랫폼 전투체계를 착용한 가운데, 사격술훈련→비사격 예행연습→연습사격(공포탄, 연습탄)으로 단계별 사격훈련을 숙달한 후 ‘무작위 임의표적(돌연표적) 제압식 사격’과 ‘조우전 상황 하 근접전투사격’ 순으로 진행됐다.



1군단 특공연대는 개선된 지침에 의한 사격훈련과 더불어 전·평시 부대 임무에 부합한 사격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조우전 상황하 근접전투사격’ 훈련도 병행했다.



사격훈련 현장을 찾은 1군단 특공연대 이원열(대령) 연대장은 "불확실한 전장상황을 상정한 무작위 임의표적 제압식 사격과 부대 임무를 고려한 근접전투사격 훈련은 장병들의 사격능력 향상은 물론 전사적 기질을 함양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흥준(소장) 육본 정보작전참모부장은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한 실전성 제고방안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며, 이번 훈련에 적용한 실전적 사격훈련 개선방안은 전투현장에서 창끝부대가 효과적으로 전투력을 발휘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다만, 개선된 사격훈련 방법은 전투사격 능력을 구비하기 위한 것으로 편제화기 조작능력과 사격술 숙달을 기본 목표로 하는 신병교육과 동원훈련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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