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건물 방치 … 직지문화의집 이전 `하세월'
1년 넘게 건물 방치 … 직지문화의집 이전 `하세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2.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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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억 투입 리모델링·시설 보수공사 완료 불구 입주 지연


에스컬레이터도 가동 못해 … 청주시 “상반기 이전 협의 중”
청주시가 시립미술관 앞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과 시설 보수공사를 끝냈으나 입주 지연으로 건물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건물을 리모델링 하면서 부서간 소통 부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시립미술관 및 추모공원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지난 2020년 서원구 사직2동 시립미술관 앞 3층짜리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해 1월 준공했다.

건물 매입과 리모델링 공사비 등으로 41억원이 들어갔다.

시는 이 건물에 직지문화의 집을 지난해 6월까지 이전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때 리모델링을 한 건물 지하실에 물이 차고, 천장에서 비가 새자 시는 직지문화의 집 이전을 연기하고 보수공사를 했다.

지난해 12월 보수공사를 마쳤으나 이번에는 건물 구조가 일부 프로그램 운영에 적합하지 않다며 문화의 집에서 보완 요구가 나왔다.

이에 시는 올해 1월 지하에 결로 방지 시설과 층고를 높이는 작업을 했다.

이렇게 보수공사와 잇단 추가공사로 입주가 지연되면서 준공한 건물이 장기간 빈 상태로 방치됐다.

보수공사에 많은 기간을 허비했고 입주 단체의 의견을 리모델링 설계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입주 지연으로 에스컬레이터도 1년 넘게 멈춰서 있다.

시는 이 건물과 시립미술관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공사를 지난 2022년 6월 착공, 지난해 1월 준공했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25m 길이로 2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들었다.

하지만 관리주체가 없어 13개월째 가동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정이 이렇지만 시는 아직도 에스컬레이터를 관리할 부서는 물론 안전관리자 선임, 점검 용역업체 지정 등을 못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와 협의해 조속한 시일내에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일부 시설을 보완한 뒤 상반기까지 이전할 수 있도록 직지문화의 집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선임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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