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이내 초박빙 승부 재연될까
5% 이내 초박빙 승부 재연될까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2.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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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최근 역대 선거서 여야 지지도 큰 폭 변화
공천 후유증·돌발 악재·중도층 표심 관건 전망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충북에서 최근 치러진 역대선거에서의 여야 지지가 크게 변한 가운데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어떤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특히 5% 이내 차이로 지지 정당이 바뀌면서 총선 막판 변수와 중도층 지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충북 8개 선거구에서 여야 지지가 크게 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청주 4개 선거구와 중부3군에서 승리했다.

2년후에 치러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중부3군에서만 승리하고 7개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에 모두 졌다. 특히 5% 이내의 접전지역이 많았다.

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청주상당·흥덕·청원에서 5%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겼다.

청주서원구와 중부3군에서는 5% 이내 격차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하지만 2년 후에 치러진 대선에서는 상황에서 완전히 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강세지역인 청주흥덕 등지에서 패했다. 11개 시군 중 청주청원과 진천을 제외하고 9곳에서 모두 졌다. 청주청원과 진천에서도 5%포인트 이내 격차로 간신히 이겨 민주당 강세지역을 무색케했다.

지난 대선에서 충북 북부지역과 남부지역 외에는 1, 2위 격차가 5%포인트 이내의 격전을 보이면서 충북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합지역이 됐다.

이 같은 선거 결과 변화로 볼 때 이번 총선에서도 여러 곳에서 간발의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공천후유증, 돌발 악재, 중도층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3지대 빅텐트을 목표로 했던 개혁신당이 좌초하면서 제3세력에 의한 다자구도는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각 정당의 공천후유증이 예상됨에 따라 후보 난립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민주당 발 난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과정에서 친명과 친문 계파 갈등이 노골화하고 있다. 민주당 계파 갈등이 고조되면서 충북지역선거구도 변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친문계열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들의 공천탈락이 현실화될 경우 총선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4년 동안 치러진 두 차례의 선거에서 볼 수 있듯 충북지역 다수의 선거구에서 여야 지지도 변화가 있었다”며 “현재 여야 지지도가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도 이번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총선이 50여일 남은 상황에서 5%포인트 이내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막판 변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중도층 표심과 각 정당이 안고 있는 리스크를 얼마나 관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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