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컬렉션 불교회화 첫 공개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컬렉션 불교회화 첫 공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2.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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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

지난 2021년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중 근대 불교 회화 3점이 최초로 공개됐다.

근대 불교 회화인 `제석천',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 `불화 밑그림'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 상설 전시관 2층 불교 회화실에서 선보인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기에 해당하는 근대기 불교 회화는 조선시대의 불교회화 제작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이 시기에 새롭게 도입된 서양 화풍의 영향을 받아들여 독특한 표현 양상을 보인다.

◆`제석천'은 19세기를 대표하는 화승 천여(天如·1794~1878)가 1843년에 그린 것이다.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은 파도 속에서 솟아오른 바위에 편안히 앉아 있는 수월관음의 모습으로 1854년 전라도 지방에서 활동한 도순(道詢·19세기 중반 활동)이 그렸다.

◆`불화 밑그림'은 작은 화면에 먹으로 동자·옥졸·판관 등 명부 관련 불화에 등장하는 하위 권속의 모습을 빼곡하게 그렸다. 시왕도나 지장보살도, 감로도 등을 그리기 위한 습작으로 보이며 근대 불화승의 일상적인 작업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불교회화실에서는 '이건희 컬렉션'를 비롯해 19~20세기 불교회화와 초본 총 23건 37점을 전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기까지는 사회의 급격한 변동과 함께 불교와 불교미술을 둘러싼 위상과 환경도 변화하는 시기였다”며 “오늘날의 불교미술로 계승되기까지 시도되었던 다양한 노력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오는 7월21일까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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