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지고 … 뽑히고 … 청주 도로가 불안하다
부러지고 … 뽑히고 … 청주 도로가 불안하다
  • 남연우 기자
  • 승인 2024.02.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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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 중앙분리대·시선유도봉 등 파손·방치
반대편 차선 침범 2차 사고 가능성 커 정비 시급

 

청주지역 도심 도로 곳곳에 설치된 교통안전 시설물이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부러지고 부서진 중앙분리대와 시선유도봉 등이 도로를 침범할 경우 2차 사고 유발 가능성도 있어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청주시 청원구 주성로의 한 도로. 이곳은 약 40m 거리의 짧은 구간이지만 양쪽으로 회전하는 차량이 많아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한 시선유도봉의 절반 가량이 부러지거나 뽑힌 채 방치돼 있다. 차량이 시선유도봉을 그대로 밟고 가는 등의 상황도 펼쳐졌다.

유도봉을 밟은 차량은 반대쪽 차선을 침범하며 운전을 하는 광경도 목격됐다.

어두운 야간에 위험을 방지하는 야광 띠도 벗겨지거나 까맣게 변해있었다.

시선유도봉은 동일방향과 반대방향의 차량흐름을 공간적으로 분리하고 위험구간을 예고하는 역할을 하지만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운전자 이모씨(25·여·청주시 상당구 사천동)는 “유도봉이 부러진 채 방치되고 있어 야간에 차선이 안 보일 때 운전하기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흥덕구 직지대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운천동 흥덕사거리 인근의 중앙분리대는 일부 파손되거나 부러진 채로 휘어져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휘어진 중앙분리대를 피하기 위해 차량이 서행을 하거나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면서 옆 차선 차량과 부딪힐 뻔한 위험한 상황도 자주 벌어진다.

밤중에 이곳을 지나다 부러진 유도봉에 차를 긁힌적이 있다는 김모씨(63·청주시 서원구 사창동)는 “마주오는 차량 불빛에 시야가 가린 상황에서 차 좌측편에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 살펴보니 부러진채 도로쪽으로 튀어나온 유도봉에 운전석 뒷문을 긁혔다”며 “시에 항의를 하려다 말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인근 중앙분리대 앞 쪽에 설치된 시선유도봉은 한 개만 남기고 죄다 뽑혀 나간채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의 곳곳이 휘어졌거나 부러진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파손된 부분을 보수하지 않고 테이프로 묶어둔 곳도 있었다.

특히 이 도로 복대동 구간의 중앙분리대에는 불법광고물이 붙어 있기도 했다.

운전자 이모씨는 “중앙분리대가 파손된지 오래됐지만 정비가 안되고 있다”며 “미관에도 좋지 않아 빨리 정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현 상당구청 도로보수팀 주무관은 “민원이 들어오면 현장으로 나가 수시로 관리하고 있다”며 “신고가 들어올 때마다 최대한 바로 보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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