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주체 61.9% 늘봄학교 보이콧
교육주체 61.9% 늘봄학교 보이콧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2.07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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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결과 전면 도입 반대 … 초등 학부모 49.6% 찬성
관리책임자 지자체 ·돌봄공무원 ·제3의모델 ·교원 順
교육주체간 갈등 심화 · 업무 부담 가중 … 재검토 필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늘봄학교 관련 설문조사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7. /뉴시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늘봄학교 관련 설문조사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7. /뉴시스

 

교육부가 올해 2학기부터 도입하는 늘봄학교에 대해 교육 주체 10명 중 6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만안)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가 7일 공개한 `교육부 늘봄학교 전면 도입에 대한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주체 4만2001명을 설문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61.9% 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초등학교 학부모는 찬성 비율이 49.6%로 반대(36.3%)보다 높았다.

학부모와 다른 교육 주체 간 늘봄학교 도입에 대한 인식 차이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늘봄학교가 도입된다면 관리 책임은 누가 맡아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4.5%는 지방자치단체라고 답했다. 이어 돌봄공무직(21.5%), 제3의 모델(15.3%), 교원 (14.2%) 순이었다.

`늘봄학교 도입으로 교육주체 간 업무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8.3%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교육행정직의 경우 96.6% 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늘봄학교 전면도입으로 인해 모든 교육주체는 갈등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늘봄학교가 도입되면 기존 교육주체 중 누구의 업무가 가장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8%가 `교원' 이라고 답했다. 직종별로 보면 초등학교 교원은 86.9%가 `교원'을, 돌봄공무직은 83.8%가 돌봄공무직을, 교육행정직은 70.2%가 교육행정직이라고 밝혔다. 교원, 돌봄공무직, 교육행정직 모두 늘봄학교 도입으로 자신들의 업무가 가장 많아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늘봄학교 운영의 법적 근거 마련후 예산과 인력을 충분하게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2.3%가 `그렇다' 고 답했다.

강득구 의원은 “학부모, 초등학교 교원, 교육행정직, 돌봄공무직원 등 이해관계와 입장이 저마다 다른 것이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정부와 교육부는 독단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학교 현장의 갈등을 심화시키지 말고 늘봄학교 전면 도입 정책을 대대적으로 재검토해 다양한 교육주체들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 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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