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정부가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연장 동의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임채정 국회의장과 대통합민주신당을 잇달아 방문한 김장수 국방부장관은 24일 파병연장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임 의장이 중립을 지키고 신당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향후 파병연장안의 국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에게 이라크 파병연장에 대해 설명하면서 "미국이 어려울 때(이라크에서) 한국이 손을 떼는 것은 도움받을 것은 다 받고 의무는 이행하지 않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라크 철군 문제는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아직) 한·미 공조로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 입장이 딱하게 됐다. 국민에 대한 책임은 정부에게 넘기고 대승적 차원에서 생각해 달라"면서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효석 원내대표는 "반대해서 미안하게 됐다"며 "그러나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좋다. 국민과의 약속과 현지 치안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철군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