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서 문화상생 … 직원화합은 덤
원도심서 문화상생 … 직원화합은 덤
  • 이용주 기자
  • 승인 2024.02.01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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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개발공사 청주 성안길서 영화관람·쇼핑 행사
11개 부서 100여명 참석 … 선후배·가족들 웃음꽃
공기업 가치창출·ESG 실천 … 상권도 모처럼 활기
지난달 31일 충북개발공사가 청주 성안길CGV 상영1관에서 '문화 상생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주기자
지난달 31일 충북개발공사가 청주 성안길CGV 상영1관에서 '문화 상생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주기자

 

오랜기간 청주도심의 대표적 상권으로 자리잡아온 청주 성안길. 하지만 도심외곽 신흥주택가로 상권이 이동하고 소비패턴까지 바뀌면서 옛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

한 낮 인파로 붐비던 성안길은 이른 저녁만 되면 인적이 드물어지고 상가 거리가 텅 비는게 요즘의 모습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4시 반 무렵 이런 성안길의 CGV 건물 앞 도로가 모처럼 사람들로 붐볐다.

CGV 영화관람을 위해 모여든 충북개발공사 임직원들과 그 가족들이었다. 이들은 청주 원도심인 성안길에서 영화관람도 하고 주변 상가와 식당에서 식사와 쇼핑을 하기위해 기획된 `전 직원 문화상생의 날' 행사에 참가한 것이다.

이날 모인 인원은 11개 부서별 직원들과 가족을 합쳐 100여 명. 이들은 부서별로 삼삼오오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관 앞에서는 공사가 마련해 놓은 팝콘과 음료가 제공됐다.

부서를 떠나 영화관에서 만나게 된 직원들은 서로 서로 인사를 나누며 반가워 했다.

이현경 차장은 “같은 회사에 일하면서도 부서가 달라 자주 대화를 나누지 못했는데 이렇게 영화관에서 마주하게 되니 반갑다”며 웃음을 지었다.

젊은 직원들은 휴게실에 끼리끼리 자리를 잡고 커피를 마시며 웃음꽃을 피웠다.

경영혁신실 천태민 대리는 “전 직원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동료 선후배와의 화합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관람한 영화는 `위시(wis

h)'라는 애니메이션 영화였다.

영화관람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공사측은 영화 시작 전 자녀와 함께 온 임직원들에게 쿠키도 나눠주고 단체 사진 촬영 시간도 가졌다.

김영식씨(42)의 딸 송현양(8)은 “아빠 직장 동료분들에게 인사 드리는게 쑥쓰럽긴 했지만 함께 영화를 보게 된 일이 기억에 남을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관람을 마친 임직원들과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성안길 주변 상가와 식당으로 흩어졌다. 부서별로, 또 가족끼리 식사도 하고 쇼핑을 하기 위해서다.

공사측이 원도심 상권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쇼핑과 회식이었다.

경영혁신실 직원 10여명은 성안길 뒷골목 숯붉 닭구이 전문점에 자리를 잡았다. 사전 예약을 받은 식당 주인은 직원들을 반갑게 맞았다. 음식을 받은 직원들은 서로 소주를 따라주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영혁신실의 이날 식사 값은 대략 30만원.

공사측은 직원들의 문화생활 지원을 위해 11개 부서의 회식비를 전액 부담했다.

성안길의 한 식당 대표는 “저녁시간 늘 손님이 없어 고민이 큰데 이렇게 매상을 올려주니 고맙다”며 “충북개발공사의 이런 행사가 어려운 식당 자영업자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충북개발공사 진상화 사장(63)은 “설 명절을 맞아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과 ESG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공동화가 심각한 원도심에서 전 직원과 함께 행사를 진행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분기별로 개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충북개발공사는 이날같은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문화상생의 날'행사를 분기별 1회씩 연중 이어갈 계획이다.

/이용주·남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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